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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개편에 대해 의논 중에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각)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UEFA는 벌써 다음 시즌 개편 사항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검토 중인 주요 사항은 아래 세 가지와 같다.
먼저 연장전 폐지 안건이다. 빌트는 "UEFA는 토너먼트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진행되는 30분간의 연장전을 없애고,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 전했다.
다음으로 고려 중인 안건은 리그 페이즈를 통해 16강에 직행한 상위권 팀에 2차전 홈 경기 어드밴티지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 체재로 확대됐고, 조별리그 대신 하나의 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방식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이에 따라 상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위-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8자리를 두고 다툰다.
올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8위 안에 든 8개 팀은 16강에서 순위가 낮은 팀을 만나면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UEFA는 이러한 원칙을 8강, 4강 토너먼트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6강에서만 적용되는 현안에 대해 빌트는 "이는 특히 아스널의 사례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에서 3위를 차지했고, 11위 레알 마드리드보다 훨씬 앞서 있었음에도 순위가 낮은 레알의 홈에서 8강 2차전을 치러야 했다"며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15위에 불과했으나 아스널을 상대로 2차전 홈 경기를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UEFA는 같은 국가 팀끼리 맞붙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빌트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8강 이후에야 같은 국가 팀 간의 대진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6강에서 맞붙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은 팬이나 중계 방송사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UEFA에서는 해당 조항을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UEFA 클럽대항전위원회는 오는 5월 31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제도 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UEFA 집행위원회에 이를 제안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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