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치열한 이야기…긴장감·재미 있어 "
6월 3일 개봉
 |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 돌비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주)쇼박스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국민 소주를 둘러싸고 배우 네 명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배우 유해진은 지킬 것을, 이제훈은 삼킬 것을, 손현주는 막을 것을, 최영준은 싸울 것을 다짐한다. 촬영 내내 끈끈하고 기분 좋은 앙상블을 자신한 이들이 모인 '소주전쟁'이 관객들의 마음을 알딸딸하게 녹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 돌비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배급사 (주)쇼박스에 따르면 연출로 참여했던 최윤진 감독은 제작 중도에 해촉됐다. 이에 제작보고회는 감독 없이 진행됐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배우들은 영화 개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은 "소주가 주가 되는 이야기다. 술 이야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인물의 인간다운 면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가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한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게 된 영화다. 다들 캐릭터에 찰떡이 잘 어울렸다. 다 같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면 재밌을 것 같았다.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
영화 '소주전쟁'에서 유해진(상단)은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이제훈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최인범 역으로 분한다. /(주)쇼박스 |
유해진은 국보그룹의 재무이사이자 국보소주를 지키려는 표종록 역을 맡았다. 종록은 국보그룹이 IMF 외환 위기로 파산 위기에 처하자 투자사와 법무법인을 만나는 것은 물론 직접 소주 판촉까지 해 가며 발로 뛰어 회사를 구하려고 한다.
유해진은 "표종록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고 전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강함이 있는 인물이다. 고집과 신념이 있다. 무조건 예스만 하는 예스맨은 아니다. 회사를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라면 욕을 먹더라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제훈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유능한 직원 최인범 역으로 분한다. 인범은 국보그룹을 삼키겠다는 야심을 품고 종록에게 접근한다.
이제훈은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다. 요즘 시대 사람들이 추구하는 마인드와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이다'라는 인범의 마인드가 부합한다. 영화 배경이 1997년이니까 지금 20년이 훨씬 넘었다.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이 무엇일지, 인생의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현주는 국보그룹을 물려받은 재벌 2세 회장으로 IMF 외환위기와 무리한 사업 확장 탓에 재무적 위기를 겪게 되는 석진우 역을, 최영준은 국보그룹의 위기관리를 맡은 변호사 구영모 역을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
배우 유해진은 24일 오전 11시 진행된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 시간이 진행되면서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고 밝혔다. /(주)쇼박스 |
이들은 소주를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서로를 향한 끈끈한 정과 기분 좋은 '케미'를 전했다.
최영준은 "손현주 선배님은 현장에서 리허설을 계속하더라. 민망하기도 하고 방해될까 싶어서 저희 같은 경우는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배님께서는 맡으신 장면에 대해 충실히 하기 위해서 계속 연습하시더라. 놀랐다"고 들려줬다.
이제훈은 최영준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구영모를 표현해 줬다. 극의 긴장감과 텐션을 잘 잡아줬다. 덩달아서 함께 연기하는 순간에는 긴장감을 높이고 서로의 속내를 감추면서도 파악하는 쫀쫀한 순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제훈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유해진을 향해서도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유해진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렜다. 이번 작품으로 둘이 대립하며 우정을 쌓는 다양한 모멘트가 나온다. 선배님이 많은 자극을 줘서 제 캐릭터도 새로운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신뢰감을 내비쳤다.
이에 유해진은 "초반에는 인범이 종록이라는 인물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극이 진행되고 술자리를 하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진다. 작품에서 시간이 진행되면서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 그런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소주전쟁'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제훈은 "작품이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서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극장에 와서 보면 재밌는 이야기에 배우들의 '케미'가 어마무시하게 펼쳐지는 스크린의 향연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영준은 "그 시대 안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구나하고 봐주시면 좋겠다. 다들 매력적인 삶을 살았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보시고 소주 한잔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현주는 "아주 치열한 영화다.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봉하면 많이 사랑해달라"고 관객들의 애정을 바랐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감독의 부재에 관한 질문이 배우들에게 제기됐으나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작품이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다. 현재 시점에서 제작진과 배우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해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