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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혁신펀드도 주목적 투자 제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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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금융지주사와 핀테크간 협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이종산업과 핀테크의 융합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융지주사의 핀테크 지분 제한 완화에 발맞춰 투자 규제도 대폭 완화되는 추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연내 최소 5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핀테크혁신펀드 6차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이번 핀테크혁신펀드부터는 각 금융사나 핀테크지원협의체 등이 설치한 핀테크랩 소속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핀테크혁신펀드는 초기투자리그 펀드의 경우 초기단계 핀테크 기업에 60억원, 팔로우온 리그 펀드의 경우 사업화단계 기업에 132억원 이상을 투자하도록 정해 주목적 투자 비율을 정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 핀테크랩에는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물류, 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있는 추세다. 벤처투자를 통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시너지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성장금융의 주목적 투자 범위 확대는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의 핀테크에 대한 출자·소유 관련 규제 완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금융지주사의 핀테크 지분 소유 제한을 15%로 완화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성장금융은 이번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에서는 여타 벤처펀드와의 매칭도 허용하기로 했다. 핀테크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에는 일부 출자금을 보탠다. 최근 벤처펀드 시장에서 금융권의 출자가 감소하면서 어려워진 출자 경쟁에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1일 열린 출자설명회에도 수십여개의 운용사가 참여하는 등 벤처캐피털(VC)의 관심도 크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넥스트 파이낸스'라는 이름을 단 이유도 핀테크혁신펀드가 단순히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핀테크를 넘어 금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등 이종산업에 대한 투자도 수행한다는 의미”라면서 “금융지주사와 핀테크간 전략적인 협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

자료 게티이미지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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