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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론 속 국회 찾은 한 대행…"재정 적기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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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호소하는 시정연설에 나섰습니다.

한 대행은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 지원, 민생 안정을 위해 조속한 의결을 요청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출마론에 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최근 제출한 12조2천억원 규모 추경예산안의 신속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이 직접 국회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입니다.

조기대선 출마론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한 대행의 입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18분 넘는 연설 내내 정치적 메시지 없이 추경과 한미 통상협의 등 국정 현안에만 집중했습니다.


한 대행은 재해・재난 대응과 통상 및 AI 지원, 그리고 민생 안정의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된 이번 추경안의 세부 항목을 설명하며 국회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영남지역 산불 피해와 관련해 정부는 재해 대책비 3배 확대와 이재민을 위한 신축 임대주택 1천호 공급, 2천억원의 지방채 인수 등 모두 3조 2천억원을 편성했습니다.

통상 위기 대응에는 4조 4천억원을 배정했는데, 정책 금융기관에 1조 5천억원의 재정을 추가 투입하고, 수출 바우처 지원 대상도 8천개사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민생 안정 자금으로는 4조 3천억원이 담겼다고 한 대행은 소개했습니다.

정책자금 확충과 중신용 소상공인 대상 1천만원 한도 신용카드 발급, 임금체불 국가 대지급 등이 골자입니다.

한 대행은 재정의 적기 투입을 강조하며 "국민께 힘이 돼 드리고 경제 회복과 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추경안을 조속히 심의, 의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밤 열리는 '한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선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무역균형, 조선, 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설 메시지와 무관하게,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는 한 대행을 향해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됐습니다.

조국혁신당 등 일부 정당 의원들이 항의의 의미로 퇴장했고, 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판의 메시지를 내놓자, 국민의힘이 다시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한덕수 #시정연설 #추경안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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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