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종소리와 추모 기도 속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집니다.
광장을 지나자 사람들은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성전에 도착한 관은 전과 달리 단상 위에 올려지지 않고 더 낮은 위치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교황이 장례 규정을 간소화하면서 바꾼 규칙에 따른 겁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자들을 보듬고자 했던 생전의 뜻과도 맞습니다.
운구 예식 뒤 시작된 일반인 조문엔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10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더운 날씨에 4시간 넘는 기다림에도 신자들은 거룩한 시간으로 기억했습니다.
[스테파니 콥카/독일 뮌헨]
"이 순간을 위해 지난 월요일에 왔어요. 그는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를 뵙고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어요."
[알렉스 렌츠/미국 조지아주]
"들어서는 순간 정말 비현실적이었고 매우 신성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황님의 시신을 보며 그 분이 남긴 모든 것을 되새기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조문객에 교황청은 애초 자정까지만 받기로 했던 조문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조문은 사흘간 이어진 뒤 현지시각 26일 오전 성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가 엄수됩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다음달 5일에서 10일 사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유 추기경이 '아시아 출신 교황 가능성'에 확답을 피하며 "주님께는 동서양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웹사이트 AP통신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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