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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달성’ 매킬로이 “오바마·트럼프 축하전화 받았다”

동아일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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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취리히 클래식 출전해 2연패 도전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우승 다음 날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두 대통령과 통화했다. 정말 멋진 일이었다.”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24일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두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사이로 알려져있다. 이보다 앞서 매킬로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대통령뿐 아니라 스포츠, 연예계, 문화계 인사 등 각계 각층 사람들의 축하 연락을 받았다. 골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골프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겸손해졌다”며 “내 꿈과 목표를 매일 이룰 순 없지만,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7번째 도전 만에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을 이룬 매킬로이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포볼 방식(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하는 방식)’, 2, 4라운드는 ‘포섬 방식(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킬로이 참가가 확정되면서 대회가 열리는 루이지애나주가 들썩이고 있다.

단체전이기 때문에 두 명의 선수가 상금을 나눠 갖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400점에 불과해 세계 랭킹 상위 선수들의 참가는 저조하다. 매킬로이도 2023년까지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PGA투어 초반 8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한 차례만 진입하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친분이 두터운 셰인 라우리(38·아일랜드)와 참가해 우승을 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우승한 직후에 참가한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날 밤에 셰인이 ‘취리히 클래식에 나갈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며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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