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대개조' 속도…"1만9천세대 공급, 미니 신도시급"

신독산·시흥사거리역 역세권 활성화…철재상가도 정비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지역 간 개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정비와 중앙철재상가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 사업 면적은 총 87만㎡ 규모로, 1만9천여 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는 금천구 인구(약 23만명)의 20%에 달하며, 단일 행정구역 내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셈"이라며 "특히 개발이 미진한 동측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통1차 시흥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에 따르면 재개발은 시흥1동, 시흥4동, 독산2동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시흥1구역과 독산시흥구역은 각각 2024년 7월, 2025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조합 설립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를 포함해 독산동 1036번지, 1072번지, 시흥4동 4번지 일대 등 모두 5곳에서 약 42만5천㎡ 규모의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흥1동 871번지 일대는 최고 45층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2천72세대)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통2차 독산시흥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1월 신통기획 3차 후보지로 선정된 독산동 1036·1072번지 일대는 오는 12월을 목표로 두 사업지를 연계한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약 4천세대 이상의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모아타운은 시흥동을 중심으로 6곳에 총 42만4천㎡ 규모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시흥동 983-13 대도연립 등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신독산역과 시흥사거리역 일대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주거, 상업, 업무 기능이 복합된 '직주근접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신독산역 일대의 독산동 1030-1 등 2필지는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지상 41층 규모의 복합개발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공기여시설로 청소년문화의집도 들어선다.

시흥사거리역 일대 시흥동 903-4 등 4필지는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해 지상 29층 규모로 개발된다. 숲정원과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등 청소년 특화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신안산선 신독산역 역세권활성화사업 조감도 [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는 40년이 넘은 시흥동 중앙철재상가 정비사업도 연내 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약 4만㎡ 규모의 이곳은 주거, 판매, 주민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유성훈 구청장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는 금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동측 지역의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좋은 도시 금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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