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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박건우가 그립다…차포 뗀 NC, KBO리그 5번째 불명예 겨우 피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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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차포 뗀 NC 다이노스. 하마터면, KBO리그 역대 5번째 불명예를 쓸 뻔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팀은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8승 13패를 기록해 리그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NC는 LG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5회말 선발 등판했던 로건 앨런이 흔들려 무사 만루에 처했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후속타자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꿨다. 이후 바뀐 투수 손주환이 후속타자 구본혁(유격수 뜬공)과 이주헌(스윙삼진)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7회말 NC는 또 한 번 실점하며 KO 펀치를 맞았다. 구원 투수 김진호가 1사 후 문보경과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2사 1,2루가 됐다. NC는 마운드를 교체했고, 최성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보크를 범해 주자들에게 안전 진루권을 내줘 2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대타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0-2 유리한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렸고, 그대로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이 됐다.

NC는 더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2루타를 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얼어붙은 방망이는 좀처럼 깨어나지 않으며 고개 숙였다.



이날 NC 타선이 기록한 안타는 김주원의 2루타가 유일했다. 그것도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둔 귀중한 상황에서 나온 안타였다. 이 안타가 아니었다면, KBO리그 역대 5번째 '팀 노히트노런'를 당할 뻔했다.


KBO 43년 역사에 팀 노히트노런은 4번 있었다. 그 중 NC가 두 번을 기록했다. 2014년 10월 6일 잠실 LG전에서 신정락(7⅓이닝 무실점)-유원상(1⅓이닝 무실점)-신재웅(⅓이닝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진기록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이후 2022년 4월 2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아픈 역사를 반복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윌머 폰트(9이닝 무실점)-김택형(1이닝 무실점)에게 막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NC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지난 시즌 홈런왕 내야수 맷 데이비슨과 정교한 콘택트 능력인 강점인 외야수 박건우가 모두 빠져 정상적인 라인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비슨은 올해 16경기 타율 0.281(57타수 16안타)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4로 활약 중이었고, 박건우 역시 10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 OPS 0.816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들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실제 NC는 박건우가 이탈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1경기 타율 0.193(331타수 64안타) 9홈런 36타점 OPS 0.605로 리그 최하위권 공격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데이비슨마저 빠져 득점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타선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NC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