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박찬대 “한덕수 대선출마는 제2차 내란…오늘 불출마 선언하라”

서울흐림 / 14.3 °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24일 정책조정회의 발언
“韓, 국민 아닌 내란세력 눈치보기…내란수괴 대행 자처”
“대선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
“더 강해진 특검법으로 무너진 정의와 상식 바로 세울것”
“최상목·안덕근, 다음 정부에 美 협상 권한·책임 넘겨야”
헤럴드경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출마 망상을 버리고 오늘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가 잠시 후 국회에서 추경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진심 어린 충고를 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행은 “한 총리는 12·3 내란사태를 막을 능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이 잃은 123일의 빛의 혁명 기간에도 국민이 아닌 내란세력 눈치보기와 위헌적 월권으로 내란수괴 대행을 자처해왔다”며 “내란을 대행하면서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수와 소비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연초부터 촉구했지만 뒤늦게 12조원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내려고 한다”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참 밑지는 통화를 하고도 무슨 대단한 업적인 양 자랑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신에는 출마설을 흘리면서 국내에는 아닌척 차출론인지 추대론인지 상황을 즐기고 있다. 대선에 출마할 자격도 능력도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한 총리가 출마한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짓밟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쿠데타와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70년 공직에 입문해 국무총리만 두 번 역임했고 선출되지 않은 최고직인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경험했으면 충분하다. 그렇지 않나”라며 “이 정도로 만족하고 허황된 야욕을 버리시라. 앞으로 40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55년 공직 봉사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행은 폐기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특검은 내란종식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치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최근 공판에서 반성은커녕 ‘칼 썼다고 무조건 살인은 아니’라는 뻔뻔한 궤변과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징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라며 한술 더 떴다”고 비판했다.

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에 알박기하고 있다. 내란 관련 기록들은 봉인된 처지에 놓였고 경호처 비화폰 서버는 여전히 압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12·3 내란의 트리거가 된 김건희-명태균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건희를 당장 소환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감감무소식이고, 최근에는 홍준표 여론조사비 대납의혹의 핵심 인물이 해외로 도피해 버렸다”라며 “특검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민주당은 더 강력한 내란특검으로 내란 잔당을 소탕하고, 더 세진 김건희특검으로 무너진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행은 또 “오늘 밤 워싱턴에서 한·미 고위급 통상협상이 시작된다.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장관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임하길 거듭 촉구한다”며 “협상을 서두를 이유도 없고 협상을 타결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시 강조하지만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기고 지금은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 두 가지다”라며 “혹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행위를 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