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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열고, 늦게 닫는다” 노동자 위한 체육시설 ‘G밸리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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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열고, 늦게 닫는다” 노동자 위한 체육시설 ‘G밸리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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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내 조성해 노동자 체육활동 지원
직장인 출퇴근시간 고려해 운영시간 정해
24일 개관식 열고 노동절부터 본격 운영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에 새롭게 조성된 ‘구로G밸리 체육관’ 전경.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에 새롭게 조성된 ‘구로G밸리 체육관’ 전경. 구로구 제공


지난 23일 이른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 입주 기업 직원들이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원들은 삼삼오오 식당으로 향했다. 단지 내에 조성된 벤치에 앉아 햇살을 쐬는 직원들도 흔하게 보였다. 인근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직원은 “점심시간대는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한다”며 “오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산책을 많이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면적 45만988㎡ 규모의 G밸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가장 큰 산단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수는 지난해 기준 5만8458명에 달한다.

G밸리에 입주한 4264개 기업 가운데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 IT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27.2%·1192개)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전자(208개), 섬유·의복(124개), 의료기기(105개) 등 전통 제조업 분야도 여전히 많지만 IT업체와 더불어 R&D(연구개발업·95개), 서비스(575개), 디자인(193개) 업종 등의 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 ‘구로공단’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루 5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근무를 하는 곳이지만 정작 G밸리 내에는 이들이 휴식시간을 활용해 헬스 등 가벼운 운동을 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다. 구 관계자는 “입점 기업들은 개별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건물 내에 별도의 체육문화시설을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시설 조성작업을 진행했고, 6년만인 내달 1일 ‘구로G밸리 체육관’이 내부 시설 설치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노동자를 위해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 신사옥인 G타워 대각선 맞은편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 G밸리체육관 내에는 층별로 각종 최신 운동시설이 구비돼 있다. 물론 주민들도 이용가능하다.

구로G밸리체육관 각 층에 조성된 필라테스실과 헬스장 전경. 최신 운동기구가 빽빽하게 설치돼 있다. 류인하 기자

구로G밸리체육관 각 층에 조성된 필라테스실과 헬스장 전경. 최신 운동기구가 빽빽하게 설치돼 있다. 류인하 기자


1층에는 구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이전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카페테리아도 조만간 입점한다. 2층 헬스장을 비롯해 3층 필라테스실, 5층 실내골프연습장에는 각종 설비가 빈틈없이 빽빽하게 설치돼 있다. 3층 다목적실에서는 460명 규모의 에어로빅, 줌바댄스, 요가, 뷰티발레 수업도 진행한다. 별도의 샤워장도 있다.

운영시간은 G밸리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정했다. 월~금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이용자들은 출퇴근 전후, 점심시간에 여유롭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휴관일은 일요일 하루다.


구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회원모집을 했고, 일찌감치 마감됐다”고 말했다. 전체 등록회원 가운데 구로구 주민 대 비거주민 비율은 6대 4로, 구로구에 거주지를 둔 G밸리 직장인까지 포함하면 직장인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구로G밸리체육관 개관에 앞서 최근 현장을 방문해 천국의 계단을 타고 있다. 구로구 제공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구로G밸리체육관 개관에 앞서 최근 현장을 방문해 천국의 계단을 타고 있다. 구로구 제공


구로구는 24일 오후 3시 구로G밸리 체육관에서 장인홍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지역주민, 유관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연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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