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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방! 포스텍, UEL 우승해도 떠난다…"EPL서 18패, 토트넘 역대 최악의 감독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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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23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떠날 듯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노팅엄전 패배로 토트넘의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16위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까지 경질을 당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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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UEFA 유로파리그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최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합산 스코어 2-1로 이기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진출로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토트넘의 대회 준결승 상대는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이고, 결승에 올라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간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싸우게 된다.


토트넘의 준결승전 상대인 보되/글림트는 토트넘과 비교했을 때 팀 전력이 떨어지기에 토트넘이 무난하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토트넘은 아직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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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에 성공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고, 그는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든 안 하든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이 17년 만에 클럽에 첫 트로피를 안겨준 감독을 경질하는 건 겉보기에 매우 의심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그는 UEFA컵 경기 중에 마틴 욜을 경질하고, 파리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던 중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경질했으며, 컵대회 결승전 5일 전에 조세 무리뉴를 경질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18패를 기록하고, 서포터즈와의 충돌이 잦으며, 이사회에서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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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포스테코글루의 업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름에 떠난다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악의 토트넘 감독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라며 "토트넘은 1997-98시즌에 세운 최저 승점 44점을 넘기 위해선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승점 8점을 따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라며 유럽대항전 우승만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판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도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팟캐스트를 통해 "우리 중 몇몇은 몇 주 전부터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를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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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트넘 기준으로 국내에서 참담한 시즌을 보낸 결과, 이미 불길한 징조가 보이는 것 같다"라며 "토트넘은 여전히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을 거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트로피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엄청난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트로피를 거머쥐면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승한다고 해서 그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포스테코글루는 어쩔 수 없이 떠날 수도 있다"라며 "여러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가 한 발언을 보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미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에서 구해 줄수도 있지만, UEFA 유로파리그의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테코글루가 해임되거나 상호 결별을 통해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노르웨이 클럽 보되/글림트와 맞붙는데, 토트넘이 아틀레틱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진다면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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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유력한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고려했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텐 하흐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새 시즌 개막 후 성적이 부진이 이어지면서 계약 연장을 체결한지 4개월 만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이를 이유로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하기 전에 에릭 텐 하흐를 경질할 예정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