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복수 구단 러브콜 뒤로 하고 흥국생명 향한 이다현, 최고 연봉보다 중요했던 것은…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속보
김문수 "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 구축"
스포츠서울

여자부 베스트7 미들블로커상을 현대건설 이다현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흥국생명’의 이다현이다.

이다현은 이번 자유계약(FA) 이적시장에서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연봉 3억5000만 원에 옵션 2억 원 등 총액 5억5000만 원의 보수로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이다현은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시즌 블로킹 1위, 베스트7을 차지했기에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은 하나 같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원소속팀 현대건설도 이다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총 세 팀이 이다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 중 최고 연봉을 제안한 팀도 있었고, 해외 이적을 자유롭게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팀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은퇴 후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기존 미들블로커로는 아시아쿼터 피치가 있고 베테랑 김수지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피치는 외국인이라 언제까지 함께할지 모른다. 김수지도 현실적으로 은퇴가 임박한 선수다. 그런 점에서 이다현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장할 자원이어서 매력적이었다.

결국 이다현도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제시한 흥국생명을 선택했다. 다년 계약인 것을 고려하면 다른 팀이 제시한 것보다 수억 원이 적은 데도 흥국생명을 향했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다. 일본의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이다현을 만나 설득하며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포지션의 이다현이 끌리는 요인이었다.


이다현도 구단 영상 인터뷰에서 “나만의 색깔이 없는 것 같다.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감독께서 도움을 주실 것 같다. 훈련할 때도 그런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구단의 지리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훈련체육관이 용인, 홈 경기장이 인천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선수로서는 부담이 없다. 기존 현대건설도 비슷한 환경이었다. 이다현은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먼 일부 구단 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