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여행 등 효과에 따른 한국식 서비스 문화 수요 증가
국내 상품과 유사한 현지 상품화 전략으로 'K' 인지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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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몽골 울란바토르 외에도 헨티, 세렝게, 에르데네트 등 13개 지역과 휴양지인 홉스골까지 진출했다. (BGF리테일 제공) |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이 K-브랜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과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 한계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해외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실적 모멘텀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PC, CJ푸드빌, BBQ, GS리테일, BGF리테일 등이 운영하는 주요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의 글로벌 매장 수는 현재 4000개에 달한다.
베이커리 강국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는 국내와 유사한 상품 라인업과 현지화 전략으로 'K-베이커리'를 대표하고 있다.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총 11개국에서 6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미국에서만 200여 개를 출점했다. 여세를 몰아 캔자스주의 위치토시(市)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북미에서만 매출 5억 달러(약 7100억 원)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78개 신규 가맹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총 9개국 560여 개를 운영하며 지난해 해외 매출 2116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미국에서만 23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연말 완공되는 조지아주 생산 공장을 통해 미국 관세리스크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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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바하마. (BBQ치킨 제공) |
한국식 서비스 문화 수요 증가…'편의점 역수출' 고무적
BBQ와 bhc, 교촌 등 'K-치킨' 역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치킨 종주국인 미국 내에서만 델라웨어주까지 31개 주 진출에 성공한 BBQ는 온두라스, 바하마, 피지 등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면서 종전 57개국(700여 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와 홍콩, 태국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는 bhc도 일본과 필리핀 등 추가 진출과 북미 지역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콕 통로 지역의 리버티 플라자점은 한국의 배달 문화를 접목한 ‘K-배달 특화 매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점포 100개 돌파가 예상되고 있는 교촌치킨은 현재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UAE, 대만 등 출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말레이시아 순수 무슬림 지역인 코타바루를 비롯해 20만 명의 소도시 알로스타까지 진출하며 ‘K-치킨’을 알리고 있다.
'한국 방문 성지'로 자리매김한 편의점의 선방도 두드러진다. 1982년 해외 브랜드와 운영 방식을 들여와 국내에서 성장한 'K-편의점'이 역수출에 나서면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CU의 경우 몽골, GS25는 베트남,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CU의 경우 전체 648개 중 467개를 운영 중인 몽골에서 기존 울란바토르 외에도 헨티, 세렝게, 에르데네트 등 13개 지역과 몽골의 휴양지인 홉스골(1호점)까지 출점하면서 현지 편의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355개) 2위인 GS25도 호찌민을 포함해 빈즈엉, 바리아-붕따우, 동나이, 껀터, 띠엔장 등 현지 소도시까지 진출한 상태로, 올해 숍인숍 매장 10개와 북부지역 내 40개 매장 오픈 등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진출 3년 만에 274호점을 돌파한 몽골에서 역시 다르항, 에르데네트, 준모드 등까지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말레이시아 페낭까지 진출한 가운데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을 비롯해 뚜어슬랭, 투올콕, 참카도웅 지역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이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한국 관광 경험 등을 통해 현지에서도 비슷한 한국식 서비스 문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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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미국 레드뱅크점 (SPC 제공) |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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