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한덕수 바라기들 '김문수 대 나머지' 구도 노린다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원문보기
서울맑음 / 8.3 °
탄핵 찬반 2대2 → 한덕수 대망론 1대3…구도화
국힘, '1강' 없이 김·안·한·홍 4자 레이스 시작
'한덕수 대망론' 윤상현, 김문수 캠프 추가 합류
선명성 + 한덕수 지지율 흡수로 본선行 노림수
노컷뉴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 후보 승리' 피켓을 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경선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을 이끄는 세력들이 김문수 후보 캠프로 몰렸다. '찬탄파 대 반탄파' 구도로만 해석됐던 2라운드에서 '한덕수 변수'를 포함시켜 '김문수 대 나머지' 구도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명의 합종연횡이 어떤 구도로 짜여질지에 따라 본선 진출자의 명암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대망론 친윤계, 김문수 캠프로 속속 합류

노컷뉴스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지지 선언한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23일 수도권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오후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당에서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앞장서서 주장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반명 연대'를 추진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김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한다"며 "후보님과 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전 의원도 김문수 캠프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는다. 일찌감치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주장해 왔던 박수영 의원은 김문수 캠프에 합류해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 본인이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목표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김문수 캠프에 들어감과 동시에 대놓고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시사했다.

실제 김 후보도 지금껏 수차례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22일 채널A에서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당연히 단일화를 제안할 것"이라며 "빅텐트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덕수 단일화' 또는 '반명 빅텐트'를 위한 빌드업?

노컷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친윤계이면서 한덕수 대망론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김 후보가 살아야 한 대행과의 단일화, 더 넓게는 '반명 빅텐트'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4강전 구도, 탄핵 찬반 2대 2구도로는 김 후보가 그렇게 쉽게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구도로는 찬성파에서 1명, 반대파에서 1명씩 각각 올라갈 개연성이 커서다. 김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경쟁해야 하는데, 조직력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이 있다. 2차 경선부터는 '당원투표 50%'가 포함되기도 한다. 구도를 바꿔 단점을 돌파하겠다는 논리다.

다만 이같은 전략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시간이 갈수록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가라앉고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이 형성될수록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낮아지고, 단일화 목소리는 잦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날 캠프에서는 "현역 의원 4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4명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는 경선 초기 한덕수 대행론에 참여했다가, 1차 경선 레이스를 지켜본 뒤 분위기가 기울자 홍 후보 캠프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을 띄우는 이들이 김 후보를 사실상 '심폐 소생'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구도를 억지로 꿰어 맞출 것이 아니라, 당이 실제 빅텐트로 이재명을 이기려면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이 밖에서 출마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대행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본회의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가 나올 경우 한 대행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