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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도우미 반대하는 남편 "쓸 거면 너도 일 나가"…아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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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산후 도우미 도움 없이 아이를 돌보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산후 도우미 못 쓰겠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예전에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가 도와줬고 요즘엔 정부에서도 산후 도우미 3주까지 지원해 주는데 왜 애 혼자 못 보냐고 이러는데 이게 맞냐"라고 물었다.

이어 "참고로 소득 구간 때문에 정부 지원은 못 받고 남편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전혀 못 쓰고 평일 9~19시, 토요일도 14시까지 일한다"라고 했다.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A 씨는 남편에게 "출산휴가, 육아휴직 기간이잖아. 옛날에는 다 어른들이 도와줬지"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생각의 차이가 있으니 알아서 생각해. 대체 그럼 9시부터 18시까지 뭐해. 말 그대로 아이를 Look(보다) 할 거야? 난 반대야"라고 했다.


A 씨가 "그게 어떻게 Look이야. 애 2시간마다 수유하고 트림시키고 재우고 기저귀 하루에 12번도 넘게 교체한다는데. 갈 때마다 애 엉덩이 닦아주고 케어하느라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안 나니까 쓰는 거지"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A 씨가 "대체 왜 반대하냐. 다른 사람들도 다 쓰는데"라고 하자 남편은 "그럼 차라리 산후 도우미 쓰고 너도 일 나가"라고 했다.

A 씨가 "산후 도우미 쓰는 기간에 일 나가는 엄마가 있냐. 다들 출산휴가 쓰는 기간인데"라고 하자 남편은 "산후 도우미가 9시간 봐줄 테니까 일 나갔다가 와"라며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남편은 "남한테 어떻게 애를 맡겨. 가족도 아니고"라는 A 씨의 말에 "그러니까 그냥 네가 하라고"라고 말했다.

A 씨는 "다른 사람들은 남편이 출산휴가, 육아휴직도 쓰면서 도와준다. 내가 그걸로 불만 표출한 적 있어? 그리고 애를 낮에만 봐? 저녁에는 오빠가 퇴근하고 다음 날 아침까지 볼 거야?"라고 물었다.

그런데도 남편은 "우선 해보라고. 왜 이렇게 다 못한대. 해보고 안 되면 얘기해. 대체 얼마나 나약하면 혼자 애 하나 못 보겠어"라고 답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에게 양육권 주고 이혼하는 게 좋겠다", "아무튼 반대? 애 보는 게 노는 건 줄 아나. 온갖 불쾌한 감정이 다 드네", "아기 낳은 지 6개월인데 다시 돌아가서 친정엄마, 도우미 도움 없이 하라고 하면 못 하겠는데? 차라리 6개월 아기는 혼자 보지, 신생아는 진짜 아니다. 그땐 몸도 성하지 않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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