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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부활했고, 이번에는 두산에서 온 이 선수… 베테랑 FA 또 성공 신화 조짐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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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BO리그 거포 계보를 잇는 하나의 이름인 박병호(39·삼성)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 건재한 장타력을 뽐냈다. 복귀 직후 시즌인 2018년 43개의 홈런을 쳤고, 2019년에도 33홈런을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100타점을 넘기거나 그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은 타율이 크게 처지면서 예전의 위용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박병호의 타율은 0.223, 2021년은 0.227에 그쳤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앞둔 2021년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FA 시장 전망도 어두워졌다. 그때, 박병호에게 손을 내민 팀이 바로 kt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다.

사실 성적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고, 게다가 보상금 규모(22억5000만 원)도 엄청났다. 실질적으로 50억 원을 넘게 쓴 계약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kt는 박병호의 타구 속도 등 트래킹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아직 힘이 건재하다고 판단했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선수라고 여겼고, 실제 박병호는 이적 직후인 2022년 124경기에서 홈런 35개를 치면서 거포의 그 성적 그대로 돌아왔다. 비교적 성공적인 영입으로 뽑힌다.


kt는 근래 들어 베테랑 영입으로 꽤 재미를 본 구단이다. 박병호 외에도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해 지금까지도 불펜의 축으로 활약 중인 우규민도 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총액 40억 원에 데려온 허경민(35) 또한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여러 방면에서 보여주고 있고, kt가 부족했던 점을 공·수 양면에서 잘 긁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경민은 23일 현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30, 1홈런, 8타점, 출루율 0.394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허경민 영입 당시 리그 정상급인 수비는 물론 팀 타율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콘택트 능력이 있기에 여러 타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시즌 첫 구상은 3번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0.293에 이르는 허경민은 상대적 투고 시즌인 올해도 변함 없는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허경민에 대해 “칭찬을 제발 그만 해 주시라고 하더라. 자기가 부담을 가져서 못 치겠다고 한다. 꼭 깎아 내려달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심우준까지 같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타순이 조금 애매했는데 허경민이 2번과 3번을 모두 칠 수 있으니 한 명이 엄청 크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단순히 타율이 높은 것뿐만 아니라 여러 타순에 들어갈 수 있어 벤치의 경기 운영을 수월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허경민의 영입으로 베테랑 황재균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내야에 건전한 긴장 구도를 불어 넣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효과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30대 중반에 이적했고, 워낙 한 팀에서 오래 있었던 선수라 여러모로 어색할 법도 하지만 베테랑들이 많은 kt에서 또 잘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 계약을 한 만큼 장기적으로도 성공한 계약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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