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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대훈이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서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공의 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대훈이 무명 시절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실제로는 좀 어떻냐. 관식이와 상길이 중 어디에 가까운 분이신 거 같냐"라며 질문했고, 최대훈은 "제가 묻지도 않았고 같이 와이프 어디 내려주러 제가 운전을 하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와서 '어, 언니. 남편이 데려다주지. 그러니까. 우리 남편은 관식이인데' 하더라. 묻진 않았다. 요구 하지도 않았고 프레셔를 주지도 않았는데 그런 대답을 들었던 순간이 있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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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재석은 "무명 시절 그런 서러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만 우리 대훈 씨도 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그러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최대훈은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나서 제가 간병비 이런 걸 내야 되는 한 푼이 아쉬울 때 촬영했던 건데 돈 못 받고 그 돈 안 주신 분들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가서 집기라도 들고 올까' 이런 악한 마음도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악한 마음이 아니라 당연히 받아야지"라며 탄식했고, 최대훈은 "첫 신이 해남이다. 서울에서 해 뜨기 전에 오라고 한다. 저는 혼자 일하니까. 다행히 차는 있었다. 차를 타고 (새벽) 5시, 4시쯤 출발을 해야 되는 거다. 그날 거기서 있는 촬영이 끝나고 2시쯤? 그다음에 울진으로 오라고 하더라. 그다음 날은 또 밤에 새벽에 끝나고 속초인가 양양인가로 오라고 하더라. 그다음 날 또 서울. 그렇게 1400km (다니면서) 혼자 연기하고 그랬다. 지금은 그분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저장을 해놨다. 욕설을 붙여서. 나중에 만나면 꼭 포옹할 거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어찌 됐든 아까 이야기드린 대로 연극을 또 하시고 계속해서 기간 동안 이 일이 내 길이 아닌가? 포기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냐"라며 물었고, 최대훈은 "부모님께서 그런 DNA는 안 주신 거 같다. 제가 가야 되는 곳이 너무 멀면 자전거로 빗대면 제가 타고 있는 바퀴를 보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내가 멈춰있는 건 아니니까 빠르지 않더라도 그러면 도착할 거야. 넌 움직이고 있어. 한 바퀴 한 바퀴씩만 천천히 굴려봐' 스스로 말했던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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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결혼을 하시고 아이가 태어나고 가장이 되면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지 않냐. 먹고사는 걱정도 많이 해야 될 때니까"라며 질문했고, 최대훈은 "막막했다. 결혼 전에 제 친구가 결혼을 먼저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제가 놀러 갔다. 책을 읽어주고 덮었는데 우연치 않게 책 가격이 보이더라. 만 8천 원인가 만 4천 원이었다. 한 권당 2만 원이라고 해도 도대체 얼마인지. 내가 내 아이의 책이라도 양껏 사줄 수 있을까 두려웠었고"라며 전했다.
최대훈은 "결혼 초반에 생활비를 낼 거 내고 나서 100만 원이었다. 이제 와서 이야기한다. '여보 내가 150만 원 줬지?' 했더니 '아니, 100만 원 줬어' 며칠 전에 그 이야기를 하더라. 너무너무 미안했고 계속 와이프한테 그랬다. 12년만 기다리라고. 잘 기다려 줘서 자기 너무 좋다고 '너무 좋아' 요새 되게 많이 한다. 제 앞에서. 그게 좋으면서도 울컥한다"라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대훈은 "그때는 결혼할 때 축하해 주는 동시에 악담이 아니라 와이프를 더 생각하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축하해. 너무 예쁘다. 남편이구나? 음' 이런 시선이 있었다. 저도 그걸 본 적이 있고 그때 이를 꽉 깨물었던 것 같다. 보여줄게. 해낼 거야. 할 거야. 할 수 있어. 계속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거 같은데. 못 할 거 같은데"라며 덧붙였다.
한편 최대훈은 지난 2006 미스코리아 선 출신 장윤서와 2015년 결혼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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