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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손흥민 초대박! 'SON, 아버지가 간다'…포스텍 나가고 포체티노 온다→"유력 후보 거론" 위약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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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의 결별이 확정된 분위기 속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떠올랐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토트넘이 내달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넘지 못하고 결승행이 좌절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이별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은 단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명 연장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든, 하지 못하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독점 보도했다.

언론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9패라는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에 근접하고 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시즌을 살릴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과에 관계없이 해고되거나 상호 합의 하에 이별하는 방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노르웨이 구단인 보되/글림트와 맞붙으며,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아틀레틱 빌바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떠난다면 그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 성공을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킨 채 팀을 떠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바뀐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로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민하다 텐 하흐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유임을 결정했으나, 새 시즌이 시작되고 4개월 만에 감독을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례가 자신들에게도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매체는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인이자 가장 큰 지지자인 최고 책임자 스콧 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계획이며, 구단은 이미 아스널의 전 최고 경영자인 비나이 벤카테샴 선임을 확정했다"며 토트넘 내부 변화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 소식과 함께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세 명의 지도자들을 추렸다. 매체에 의하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 그리고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 후보로 올라 있다. 이중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기술 이사인 요한 랑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라올라 감독의 경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감명받은 본머스가 그를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선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현재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소식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을 준수하게 마쳤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며 토트넘의 순위를 하위권으로 주저앉힌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2년 차에 우승을 외쳤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경쟁력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유로파리그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돌풍의 팀 보되/글림트부터 잠재적 결승 상대인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그리고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전술적인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기조를 바탕으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높은 라인과 강도 높은 압박을 요구하는데, 이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까지 유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처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는 이유다.

다만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와중에 사령탑의 경질이 확정됐다는 루머는 팀 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토트넘은 최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히는 등의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었다. 로메로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는 게 확실시되면서 어떤 감독이 그의 후임이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토트넘 출신 지도자 스콧 파커 감독을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로 언급하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3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이후에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에서 잘 정착하지 못했고, 우리는 그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월드컵까지 1년이 남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 브루스 아레나 전 미국 감독이 그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이 젊은 재능을 보유한 토트넘과 일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데뷔할 때 토트넘 감독으로 있었다. 2016년 손흥민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할 때 강하게 만류, 토트넘에 남기면서 오늘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내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축구협회와 맺은 계약서 내 위약금 조항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토트넘이 대납할지는 의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