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유선 드론, 대량 투입전⋯무선과 달리 전파 방해도 안 먹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조종 자폭 드론이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 전장의 공포가 되고 있다. 기존 무선 드론 무력화 수단이 통하지 않아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는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에 실처럼 가느다란 광케이블이 놓여 있거나 한데 얽혀 있는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군이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유선 드론이 남긴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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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수자 외곽의 나무에 걸려 있는 광케이블 뭉치 [사진=타스/연합뉴스] |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는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에 실처럼 가느다란 광케이블이 놓여 있거나 한데 얽혀 있는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군이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유선 드론이 남긴 흔적이다.
실처럼 얇은 광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드론은 지난해 하순 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파로 조종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존 무선 드론과 달리 전파 방해로 무력화할 수 없고, 초저공으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어 막아내는 것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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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하단에 연결된 광케이블을 끌며 날아가는 우크라이나군 유선 드론 [사진=EPA 연합뉴스] |
이 같은 드론은 동체 아래에 길쭉한 원통형의 케이블 릴이 붙어있어서, 길이 10∼20㎞의 광케이블을 뿌리듯 풀어내며 상대방을 향해 날아가 자폭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드론과는 다르게 전파가 잘 닿지 않는 장소에서도 날 수 있었기에 급속도로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고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의 유리 페도렌코 대위는 말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쿠르스크 전선에 대량의 유선 드론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하는 양측 사상자의 70∼80%가 드론 공격에 당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생산되는 드론의 약 10분의 1가량이 유선 드론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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