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꿈꾸다
정치 초짜지만 경제위기 해결할 '경제 9단'
세금-재정 등 5대 빅딜 '경제 대연정' 제안
흙수저 출신… 누구보다 본선 경쟁력 강해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로 국민통합 이룰 것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 독주 구도 속 '김동연답게'라는 전략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그의 말대로 민주당 경선은 충청권·영남권에 이어 오는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제주·강원도 경선까지 두차례의 지역 경선이 남아 있다. 24~26일 재외국민선거인단 투표와 더불어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도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직까지 50%가 넘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호남권 경선을 앞둔 23일 김 후보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임에 틀림없다"면서도 "김동연답게 하겠다. 당당하게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특히 당장 다가온 호남 경선에 대해 "우리 호남은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다. 우리 민주당 경선판 이대로 가게끔 놔두실 겁니까"라며 "호남이 선택하면 판이 바뀐다. 저 김동연의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다움'으로 승부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꿈꾸다
정치 초짜지만 경제위기 해결할 '경제 9단'
세금-재정 등 5대 빅딜 '경제 대연정' 제안
흙수저 출신… 누구보다 본선 경쟁력 강해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로 국민통합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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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선 후보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26일 예정된 호남 경선에서 "민주당의 경선판을 바꾸기 위해 김동연의 손을 잡아달라"는 마지막 호소를 전했다. 김동연 캠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 독주 구도 속 '김동연답게'라는 전략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그의 말대로 민주당 경선은 충청권·영남권에 이어 오는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제주·강원도 경선까지 두차례의 지역 경선이 남아 있다. 24~26일 재외국민선거인단 투표와 더불어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도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직까지 50%가 넘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호남권 경선을 앞둔 23일 김 후보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임에 틀림없다"면서도 "김동연답게 하겠다. 당당하게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특히 당장 다가온 호남 경선에 대해 "우리 호남은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다. 우리 민주당 경선판 이대로 가게끔 놔두실 겁니까"라며 "호남이 선택하면 판이 바뀐다. 저 김동연의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다움'으로 승부
김 후보는 함께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김경수 후보에 비해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김동연답다'는 말로 표현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제가 나가면 본선 경쟁력이 가장 강할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해결할 경제전문가, 글로벌로 대처할, 글로벌 경험이 가장 많은 사람, 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국민 통합을 이룰 사람, 경제·글로벌·통합, 이 면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있는 후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여기서 강조하는 본선 경쟁력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극단적 대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내전 수준의 국민 분열과 갈등 상황에서 '김동연다움'이 이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남아 있는 국민여론조사에서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세번의 정부 거친 '경제전문가'
이와 더불어 김 후보의 두번째 경쟁력은 단연 '경제전문가'라는 점으로, 김 후보 역시 경선에 나서며 '경제9단',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비전 2030'을 주도하며 정책의 최전선에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고민해왔다. 이어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되며, 무려 3명의 대통령과 함께한 경제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김 후보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게는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제가 잘할 수 있고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경제 대연정'을 전면에 내세운 경제공약으로 "국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을 시작으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원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원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3년 전 역전의 기적…이번에는
김 후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졸 흙수저 신화와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위장전입 한번 하지 않은 '흠 없는' 정치인이다. 그가 14세 때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광주 대단지로 강제 이주했고,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절한 하루가 계속됐다. 덕수상고 3학년을 다니던 17세의 나이로 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나 고졸이라는 현실의 벽은 그를 거듭 좌절하게 했고,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대학에 다니며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1982년 두 개의 고시를 동시 합격했지만, 학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공부만이 돌파구라고 여긴 청년 김동연은 일과 공부를 다시 병행했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에 이어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3년6개월 만에 석·박사를 취득한 뒤 3명의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2022년 5월 31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김 후보는 박빙의 승부 속에 눈물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당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등 각종 의혹을 겨냥해 "저렇게 흠집 많고 잘못을 많이 하는 후보와 제가 박빙이라고 한다"며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 여러분의 한 표가 정말 간절하다"고 울먹이며 말하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이후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개표 과정에서 한때 5만여표 이상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새벽 5시 32분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0.15%p(8900여표) 차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편의 나라가 아닌 꿈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저 김동연의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압도적인 정권 교체, 또 더해서 우리 경제와 민생 어려움 확실하게 회복시키도록 하겠다. 제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라고 말을 맺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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