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조치 속 자동차 업계 재편
마쓰다 24년 만에 희망퇴직
혼다·닛산 미국 생산량 늘려
히노·미쓰비시후소 경영 통합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전쟁 여파를 최소화할 방책을 찾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쓰다자동차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미국 내 생산 물량 확대를 검토 중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업체와의 제휴·합병도 이뤄진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공장 기능직 외 정규직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500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다케우치 도미코 마쓰다 최고인사책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추세나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에 따른 대응"이라며 "마쓰다는 지난 3일 미국 관세 조치 대응으로 원가 절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 있다"고 짚었다.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혼다와 닛산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혼다는 캐나다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90%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닛산은 애초 미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현지 생산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자동차 관세를 피하는 게 실적 개선에 더 낫다고 보고 미국 공장 감산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관세와 중국 차의 거센 도전 속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재편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요타는 상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다임러트럭과 손잡는다. 양사가 출자해 새로운 지주회사를 만들고 산하에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경영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경영 통합 시 세계 중대형 트럭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 업체가 된다"며 "4개 회사의 기술력을 결집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마쓰다 24년 만에 희망퇴직
혼다·닛산 미국 생산량 늘려
히노·미쓰비시후소 경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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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마쓰다자동차 로고가 2일 미국 텍사스주 케이티 시내 마쓰다 판매 대리점 건물에 붙어 있다. 케이티=AFP 연합뉴스 |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전쟁 여파를 최소화할 방책을 찾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쓰다자동차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미국 내 생산 물량 확대를 검토 중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업체와의 제휴·합병도 이뤄진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공장 기능직 외 정규직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500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다케우치 도미코 마쓰다 최고인사책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추세나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에 따른 대응"이라며 "마쓰다는 지난 3일 미국 관세 조치 대응으로 원가 절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 있다"고 짚었다.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혼다와 닛산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혼다는 캐나다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90%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닛산은 애초 미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현지 생산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자동차 관세를 피하는 게 실적 개선에 더 낫다고 보고 미국 공장 감산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관세와 중국 차의 거센 도전 속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재편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요타는 상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다임러트럭과 손잡는다. 양사가 출자해 새로운 지주회사를 만들고 산하에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경영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경영 통합 시 세계 중대형 트럭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 업체가 된다"며 "4개 회사의 기술력을 결집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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