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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초대에 응답' 트럼프 장남 내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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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와 소통 가교 역할
신세계 등 국내 재계 인사들 만나
韓美 관세협상에 긍정적 기회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번 방한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관계인 정 회장이 나선 것이다. 방한 일정도 지난 주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지만 통상 관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과 산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SK, 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1월 정 회장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하고, 2월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골프 라운딩을 하는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으로 정 회장과의 각별한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정도로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두텁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방한 시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왔을 때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가 바쁜 일정에도 정 회장의 방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한미간 관세협상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 다음날 새벽 출국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만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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