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외시장 개척 선봉장 오리온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2027년 국내 최대 생산기지 완성
'고성장' 러·베트남에도 추가 공장
올 '매출 5조·영업이익 1조’ 도약 원년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세계를 향한 '오리온 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외 공장 신·증설에 총 83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300억원 투자…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국내 식품회사들이 수출을 꿈꾸지 못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2027년 국내 최대 생산기지 완성
'고성장' 러·베트남에도 추가 공장
올 '매출 5조·영업이익 1조’ 도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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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러시아법인 트베리 공장 전경 오리온 제공 |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세계를 향한 '오리온 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외 공장 신·증설에 총 83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300억원 투자…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국내 식품회사들이 수출을 꿈꾸지 못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993년 중국 베이징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며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한국,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외 국가 중에는 중국이 6개로 가장 많고, 베트남·러시아 2개, 인도 1개 등 11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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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오리온 제공 |
여기에 오리온은 올해부터 총 83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
우선 충북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5년동안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 부지 규모다. 생산·포장·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투입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 30% 이상 확대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해 트베리 공장 내 공장 동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다.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 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투자 완료 후 오리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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