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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이라도 정하고 까라 "이강인, 그 장면 말고는…" 낭트전 6호 도움에도 비판만 한가득이라니!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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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두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부상과 포지션 혼란으로 주전 입지를 잃어가던 상황에서 반전을 도모할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런데 프랑스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이강인을 혹평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23일(한국시간) 낭트의 스타드 라 보주아르에서 펼친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29라운드에서 낭트와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전반 33분 비티냐의 선제 득점을 어시스트해 시즌 6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올랭피크 리옹전 도움 이후 두 달 만의 스탯 생산이다.

이강인이 모처럼 윙포워드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와 스리톱을 형성했다. 전반기 주로 뛰었던 자리였으나 최근에는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바로 직전 르 아브르와 경기만 해도 이강인은 2선 중앙에 배치됐다. 그마저도 포백 보호에 조금 더 중점을 둬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뜻밖의 위치에 세운 이유로 "싫어하는 포지션이라도 선수들이 여러 영역을 탐구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강인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부터 포워드까지 다양하게 뛰었던 것에서 기인해 지도자가 된 후에도 멀티 성향의 제자를 선호한다. 그동안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만능키로 불렸던 이유다. 이강인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만 좌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가짜 9번 등 다양하게 뛰었다.



르 아브르전에서도 이강인의 모습은 준수했다. 총 73분을 뛰는 동안 세 차례 키패스와 7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97%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로부터 7.6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낭트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돌았다.


엔리케 감독의 실험에 비판도 따랐다. 최근 들어 주전 입지를 잃은 데 확고한 포지션이 없어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멀티성이 장점이었으나 오히려 후반기 들어 입지가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이강인의 쓰임새가 줄어들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로 파리 생제르맹은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동반한 확실한 스리톱을 구성했다. 최전방과 우측 윙포워드를 오가던 이강인은 뒤로 밀렸다. 포워드에서 경쟁력이 사라지면 이강인의 장점도 같이 약화될까 걱정이 컸다.

다행히 공격적인 재능을 잃지 않았다. 이강인은 문전으로 침투하며 뎀벨레가 넘겨준 패스를 감각적으로 비티냐에게 연결했다. 상대 수비가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의 논스톱 패스로, 이강인의 정교한 시야와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계속해서 전반 30분에는 뎀벨레의 슈팅을 유도하는 패스를 건넸고, 후반 3분에는 직접 왼발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17분까지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를 보면 1도움, 드리블 성공 2회(시도 2회), 패스 성공률 88%(42회 시도, 37회 성공), 키패스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2회 등 긍정적인 기록을 남겼다. 평점도 7.3점으로 좋았다. 프랑스 ‘90min’도 “이강인은 낭트 수비진에 문제를 일으켰다.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패스를 날렸고, 협업 능력도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도움을 올려도 비판적인 곳도 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선제골을 돕긴 했지만 그 장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너무 측면으로 치중하거나 밑에서 움직였다"고 평균 이하인 4점을 줬다. '풋 메르카토'도 "항상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인상만 남긴다. 패스는 세련됐지만 활약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파리스팀'은 최저인 평점 3점을 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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