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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차 토론서 개헌 공방…국힘, 내일 '맞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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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대선까지 41일 앞두고 각 정당은 경선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 방금 전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토론회가 끝났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토론회가 방금 전 종료됐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1차와 마찬가지로 경선 후보들이 정치와 경제, 외교 등 전반적인 공약을 제시하면서 80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이재명 후보와 김경수, 김동연 후보 간의 입장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주제는 '개헌'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개헌을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대통령 중임제로 개헌하는 방향에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반면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습니다.


다만, 김경수 후보는 개헌의 필요성을 수긍하면서도 "내란세력과 함께 개헌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며 보수 정당을 새롭게 만든 후에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고, '3년 임기 단축'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지금의 헌법으로는 계엄을 막을 수 있는 절차들이 미흡하다"며 "개헌이야말로 계엄과 내란을 종식하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개헌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주도권을 갖고 이어진 토론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노동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국가가 각 영역을 보장해주는 보편적인 기본사회로 갈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가 "노인빈곤율부터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가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은 성급하다"고 받아치자 이 후보 역시 "지금은 경제와 성장에 집중하는 게 맞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후보들이 토론 준비와 공약 경쟁에 주력하는 사이, 당 지도부는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비판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는 내란방조자임에도 권한대행이라는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차기대선의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예정된 한 대행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대선출마용 연설'로 규정하고,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4강 1대1 맞수토론 상대가 정해졌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4강 미디어데이에서 1대1 토론 맞수가 정해졌습니다.

주도권을 가진 후보자가 토론할 상대를 지목하는 건데요.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지목했고,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홍 후보 역시 한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선택한 토론 상대와 내일부터 이틀간 1대 1 토론을 하게 됩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각각 토론 맞수로 붙게 되면서 탄핵 책임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과 당 모두 어려운 가운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밝혔고,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계엄과 탄핵을 피해갈 수 없다"며 시작 전부터 날을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안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 시간이 짧아 질문하지 못한 것이 많다"며 김 후보 지목 이유를 밝혔고, 홍 후보는 "지목받을 줄 몰랐는데 한 후보에게 지목 받아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4강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두고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보던 수치'라고 강하게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데 선거를 요식행위로 치르는 공산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결혼과 출산, 양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당 차원의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디딤돌 대출의 부부합산 연 소득 상한을 현행 연 8천 5백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까지 올리고, 연 5천만 원 한도인 버팀목 대출은 1억 원까지로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또, 결혼 비용 가격 표시제와 월 10만원까지 부모가 저축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계좌도 추진합니다.

경선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후보 간 세몰이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3선 김성원 의원은 한동훈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3선 이철규 의원은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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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