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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과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광주는 K리그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ACLE 준준결승에 들었다. 이번 대회가 창단 후 처음 아시아 무대 도전인데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강에서는 비셀 고베(일본)를 드라마 같이 꺾어냈다. K리그 시도민구단이 AFC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처음이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를 통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 FC서울을 잡으면서 올해 유독 약했던 원정 징크스를 탈피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4월에 치른 5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으며 올 시즌 K리그1 2위에 올라있는 광주는 좋은 분위기를 앞세워 알 힐랄전 승리를 목표로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알 힐랄이 앞선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만 19차례에 달하는 명문 클럽으로 ACLE 전신인 ACL도 4번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선수들의 몸값을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알 힐랄의 구단 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920억 원)에 달한다. 광주는 139억 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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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붙은 이정효 감독은 기존 8강으로 정해 놓았던 목표로 수정했다. 선수들의 커진 포부를 현실화 하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생각을 바꿔 놓은 것 같다. ACLE에 또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우승하면 다시 나갈 수 있다"며 "그동안 일본, 중국 팀들과 붙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다. 해외 진출이라는 꿈도 이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종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할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5월 4일까지 경기하고 오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ACLE 결승전이 열리는 날짜다.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 상황까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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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계자는 "당초 영화관 단체응원을 추진키로 하고 수요조사에 나섰다. 함께 응원하고 싶다는 팬들의 규모가 500여 명이 넘어서 1,000명 수용이 가능한 광주e스포츠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늦은 밤 시간임에도 축구에 대한 열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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