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다음주 전격 방한...'절친' 정용진 회장 가교 역할

정 회장 요청에 트럼프 주니어 화답...신세계그룹 외에도 국내 10여개 기업 회동 전망

(서울=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씨가 워싱턴에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2025.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요청에 화답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호 관세 정책으로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주선으로 국내 재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향후 양국의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와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을 고려해서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방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지난주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정용진 회장과 별도 회동하고, 국내 10여개 대기업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 참석한 기업들은 상호관세 부과 등에 따른 어려움을 전달하고, 미국 정부와의 원만한 협상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VIP만 참석하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참석했는데 관련 행사에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초청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 하지만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주력인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재계에선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이 국내 기업을 대표해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설득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고,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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