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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감독에게 말한 그 자신감… 올라올 MVP는 올라온다, 강백호 복귀 시점은 언제?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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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타자이자, 2020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멜 로하스 주니어(35·kt)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로하스 특유의 스윙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2020년 시즌 뒤 일본으로 갔다가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한 로하스는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미 지난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경험했기에 올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올 시즌 달라진 ABS존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로하스답지 않은 타격 어프로치와 스윙이 자주 보였다.

그런 로하스는 3월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타율 0.111에 그쳤고, 4월 15일까지도 타율이 0.197에 머물렀다. 1할대였다. 그런데 그랬던 로하스가 모든 적응을 마치고 살아나고 있다. 로하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며 정상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 22일 수원 SSG전에서도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해 볼넷만 4개를 골라내며 출루율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강철 kt 감독도 로하스의 반등에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그전에는 자기 존이 없었다. 그런데 고척 (키움전)부터 나아지기 시작했다”면서 “그때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백호가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조금 봐야 할 것 같다’고 했기에 로하스가 ‘자기 타이밍이 좋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그날 딱 홈런을 치더라”고 떠올렸다. 로하스는 19일 키움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렸고, 이후 타석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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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자기 존이 없었다. 처음에는 ABS존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지금은 조금 살아났다. 그러니까 우리가 좋은 게임이 된다”면서 로하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타율은 0.225로 아직 기대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출루율 0.364로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는 큰 편이다. 여기서 장타가 나오기 시작하면 우리가 아는 로하스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kt는 이날 로하스(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유준규(우익수)-장준원(유격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주전 3루수인 허경민은 햄스트링 쪽에 약간 통증이 있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대신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선발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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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 복귀한 오재일에 대해 “좋으면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준비를 시켜놔야 한다”면서 앞으로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 그림을 유심히 살필 뜻을 드러냈다. 이어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강백호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보니까 찢어지고 이런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 큰 부상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뒀다.

강백호가 빠지기는 했지만 작전 야구를 할 수 있는 위안은 있다. 이 감독은 “어제 8회 말 야구를 우리가 해야 한다. 꼬마들이 나가서 막 뛰니까 견제가 들어온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 헤이수스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24일 선발로는 우완 강건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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