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바퀴벌레 잔치판~♬” 추미애가 노래로 때린 국힘 경선

속보
트럼프 "루비오 국무장관, 당분간 안보보좌관 역할 겸임"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의원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3월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향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바퀴벌레 잔치판’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 민요 ‘라쿠카라차’의 가사를 개사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비판했다. 라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란 뜻이다.



추 의원은 ‘명태균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는 홍준표 후보를 ‘명태밥’으로 표현하며 “‘내란이 아니고 그건 해프닝이야’, 바퀴벌레 같은 말을 했지”라고 했다. 홍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12·3 내란사태를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했던 점을 짚은 것이다. 홍 후보는 2017년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119 김문순대’로 바꿔 말했다. 김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도지사 김문수’라고 여러 차례 밝혀 ‘김문순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추 의원은 “119 김문순대는 국무회의 초대장도 받지 못했지만, 계엄 사과 못 한다고 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일어서 사과했을 때 혼자만 앉아서 사과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겨레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2일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후보로부터 이 당 저 당 옮긴다며 ‘뻐꾸기’란 비판을 받았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선 “남의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 신세에도 이재명 잡을 제갈량이 나다라 하더라”라고 했다. 안 후보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 후보의 뻐꾸기 비판과 관련해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며 스스로를 “이재명을 꺾을 ‘죽을 각오의 제갈량’”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한동훈 후보는 ‘비번못까 한니발’로 지칭했다. 과거 한 후보가 채널에이(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추 의원은 “계엄의 강에 안 빠졌다지만 배신자라고 몰아치는 국힘당 무대에서는 머리를 들 수가 없어 묘지에서 비디오를 찍었지”라고도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주 봉황대 앞에서 찍은 일상 영상을 올렸는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작위적이다”,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주인을 배반한 윤석열 떠받들기 시합을 벌이니 염치도 모르는 바퀴벌레판이야”라고 했다. 일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 전 대통령과 명확히 선을 긋기는커녕 오히려 내란 사태를 비호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추 의원은 “바퀴벌레는 빛을 보면 어둠으로 숨어든다. 윤석열의 난도 빛을 들어 제압했다”며 “(바퀴벌레들이) 세상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빛을 더 밝게 비춰버리자”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