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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층 전략적 선택 조짐…한동훈 부상·한덕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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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8일 4시 뵙자"…한덕수측 "최대한 일정 조정해 응할것"

탄핵 찬반 모두 손들어준 보수층…집토끼 경쟁 불가피

20대 홍준표·안철수 접전…중도충 한동훈·안철수 지지



뉴스1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뉴스1 DB) 2025.4.22/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1차 예비 경선 결과 탄핵 반대파(김문수·홍준표)와 찬성파(안철수·한동훈)의 대결로 좁혀졌다. 탄핵 반대파인 나경원 후보를 꺾고 안철수 후보가 최종 4인에 포함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반대파만으로 안된다는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런 추세는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국민의힘 대표인 한동훈 후보가 약진했고, 탄핵 정국서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김문수 후보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체 국민의힘 여론 구도는 여전히 탄핵 반대파가 앞서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최종 후보 선출까지 경선 구도는 안갯속이 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4월 3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문수 후보는 32.1%를 기록해 전주보다 0.6%p(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4.2%p 오른 20.3%, 홍준표 후보가 5.8%p 오른 19.5%, 안철수 후보 1.1%p 오른 4.6%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0대 이상·TK도 전략적 선택, 김문수·한동훈 접전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두고 텃밭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수 텃밭인 TK에서 한 후보는 20.3%로 김 후보(19.7%)와 접전 양상이다. 대구시장 출신인 홍 후보는 15.6%, 안 후보는 5.0%에 그쳤다.

세대별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진다. 김문수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23.5%, 26%를 얻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21.3%, 22.6%를 기록해 김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면, 홍 후보는 이들 세대에서 각각 9.5%와 10.4%에, 안 후보는 5.9%, 7.0%에 그쳤다. 보수층 내부에서 탄핵 찬반 표심이 각각 김 후보와 한 후보에게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표심은 홍준표·안철수…수도권은 접전

20대에서는 홍 후보가 23%의 지지를 얻어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했다. 홍 후보의 선전은 대중적 인지도와 일부 탄핵 반대 목소리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17.9%로 뒤를 이었다. 안 후보 역시 대권 주자로서 인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후보 11.9%, 한 후보 8.7% 순이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18.2%, 20.5%를 얻어 타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 후보와 홍 후보가 10%대 초중반의 지지를 얻었고, 안 후보가 10%대로 혼전 양상이다.


무당층에서는 안철수·한동훈 우세…김문수·홍준표 오차범위 내 동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파인 안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19.6%, 17.7%를 기록해 11%대를 기록한 김문수·홍준표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탄핵 반대 여론보다는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선 후보 선출이 막바지로 갈 경우 지지층 표심도 탄핵 찬반 후보 각각 한 명에게 쏠릴 수 있다.

이 경우 20대에서 강점을 보인 홍 후보와 60대 이상, TK에서 우위를 점한 김 후보의 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한 후보의 60대 이상·TK 지지, 안 후보의 20대, 중도층 표가 뭉치면서 탄핵 반대파 후보와 접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종 변수는 한덕수…불출마 경우 표심 어디로

이번 여론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9~11일(4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9.2%를 얻어 김문수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첫 조사에서 20%대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은 만큼 한 권한대행이 불출마할 경우 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 당내 탄핵 반대파 의원들의 러브콜이 빗발치는 상황인 만큼 김문수, 홍준표 후보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 경우 김 후보 혹은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표심까지 얻어 탄핵 찬성파 후보들과 격차를 둘 수 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이 포함되지 않은 4월 3주차 조사에서 김 후보는 소폭 하락했고, 홍 후보도 5.8% 상승에 그쳤다. 한 권한대행의 표심이 탄핵 반대파에 흡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 권한대행과 김문수 후보 등 탄핵 반대파와 큰 상관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 권한대행도 탄핵 국면에서 엉터리 국무회의를 말하는 등 탄핵 국면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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