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까지 41일 앞두고 각 정당은 경선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1차 컷오프로 후보 절반을 추렸는데요.
이초원 기자, 국민의힘 4강 미디어데이가 방금 끝났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참여하는 4강 미디어데이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참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1대1 토론 상대를 결정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지목했고,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홍 후보 역시 한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선택한 토론 상대와 내일부터 이틀간 1대 1 토론을 하게 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각각 토론 맞수로 붙게 되면서 탄핵 책임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국민과 당 모두 어려운 가운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밝혔고,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계엄과 탄핵을 피해갈 수 없다"며 시작 전부터 날을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안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 시간이 짧아 질문하지 못한 것이 많다"며 김 후보 지목 이유를 밝혔고, 홍 후보는 "지목받을 줄 몰랐는데 한 후보에게 지목 받아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4강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두고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보던 수치'라고 강하게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데 선거를 요식행위로 치르는 공산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결혼과 출산, 양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당 차원의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디딤돌 대출의 부부합산 연 소득 상한을 현행 연 8천 5백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까지 올리고, 연 5천만 원 한도인 버팀목 대출은 1억 원까지로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또, 결혼 비용 가격 표시제와 월 10만원까지 부모가 저축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계좌도 추진합니다.
경선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현역 의원들의 지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3선 김성원 의원은 한동훈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3선 이철규 의원은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를 연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잠시 뒤 대선 경선 2차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토론회는 1차와 마찬가지로 경선 후보들이 정치와 경제, 외교 등 전반적인 공약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번 주말, 민주당의 전통 지지기반인 호남권과 제주·강원·수도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표심 잡기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지역 맞춤 공약을 앞세워 남은 순회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제주 지역을 세계적 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김경수 후보는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 지역 발전과 국가 경영을 위해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설정하자"며 "중앙정부가 아닌 메가시티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동연 후보는 오늘 간병국가책임제와 일자리 1백만 개 창출 등 복지 정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후보들이 토론 준비와 공약 경쟁에 주력하는 사이, 당 지도부가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연일 공세를 집중한 겁니다.
오전 회의에서 대미 통상 협상을 지휘하는 한 대행을 겨냥해 "출마 장사를 위한 졸속 협상", "미국을 이용한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날선 표현이 쏟아졌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는 내란방조자임에도 권한대행이라는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차기대선의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 대행에게 집중 포화를 퍼붓는 것은, 한 대행이 조만간 출마를 결심해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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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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