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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中관세 크게 낮출 것…협상 없으면 우리가 숫자 정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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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 완화 시사?…"시진핑과 좋은 관계"
"바이든 시절 적자 호러쇼…MAGA 무역에서 시작"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장 취임 선서식을 진행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협상 참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백악관 발언에서 대중국 관세에 관해 "145%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협상을 거칠 경우) 그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중국을 관세 제1표적으로 삼았다. 펜타닐을 명분으로 한 20%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로 34%를 매겼고, 중국이 반발하자 관세율을 누적 145%까지 올렸다.

그는 "펜타닐 등 다양한 요인이 (대중국 관세율을) 145%까지 올렸다"라면서도 협상을 전제로 "그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는 안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 "(관세는) 상당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향후 관세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으리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제로(0%)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제로였고 우리는 그저 파괴됐다"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를 속이고 있었고,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중국을 잘 대할 것이고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만족할 것이고, 우리는 매우 행복하게 공존하며 이상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중국과의 협상이 "아주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협상을 통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냥 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숫자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나는 '중국과 양보 없는 싸움을 하겠다', '시 주석과 타협 없이 싸우겠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그들도 매우 잘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그들(중국)은 합의를 해야 한다"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은 미국 내에서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협상에) 관여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나아가 "다른 국가도 (우리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라며 "그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우리가 합의를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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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자신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 등으로 기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교역에서 거의 2조 달러(약 2845조2000억 원)를 잃고 있었다"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하루에 50억 달러(약 7조1550억 원)의 손실을 보는 "호러 쇼"를 겪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시기는 이제는 갔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전부에 가까운 국가, 세계 모든 곳으로부터 우리는 갈취당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매우 근사한 구호가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며 "그게 우리가 할 일이고, 이는 무역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관세 우려 등으로 인한 주가 혼란 상황을 두고는 "주식 시장도 잘 올랐다"라며 "이것은 과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는 그들(타국)이 원하는 것이 있다. 당신들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자원 전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점차 협상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상호관세 협상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 체이스 주최 민간 투자자 대상 비공개 행사에서 중국과 무역 갈등에 대해 "매우 가까운 미래에 긴장해소(de-esalation)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상태가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중국과 거래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공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상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베선트 장관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잘 (협상)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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