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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베팅의 민족' 된 서학개미…"레버리지 투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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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정기자,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서학개미'라고 하는데, 이 서학개미들이 고수익 고위험인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레버리지란 지렛대를 의미하는데요.


적은 힘을 써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지렛대처럼, 1을 투자해서 2나 3의 움직임을 얻어내는 것이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즉 지수나 주식 등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두세배로 확대 추종하는 금융 상품인데요.

대박을 노리는 서학개미들이 이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했습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액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상장지수 펀드, ETF'였는데요.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무려 10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5천억원 넘게 몰렸습니다.


3위와 4위도 나스닥 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 테슬라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요즘 미국 트럼프 발 관세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정말 널뛰고 있잖아요.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매우 위험한거 아닙니까?

[기자]

네. 레버리지 ETF 상품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위험성도 큽니다.

배수만큼 돈을 빌려서 투자하기 때문에 고금리 영향도 받고, 수수료도 높습니다.

게다가 ‘음의 복리 효과’까지 작용하는데요, 변동성이 클수록, 즉 주가가 위아래로 많이 출렁일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거죠.

이는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지수가 100에서 90으로 떨어졌다가 100으로 다시 돌아오면 증감률은 0%이지만요, 3배 추종 상품 가격은 100에서 70으로 갔다가 93이 됩니다.

지수는 원점으로 왔지만,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하락하는 거죠.

레버리지 ETF는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합니다.

[앵커]

네. 다음 주제는 '페이스 페이'인데요.

페이스, 즉 얼굴로 결제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신한카드와 네이버페이에 이어 토스도 얼굴 결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습니다.

아직 일부 편의점과 일부 허가 받은 사람들만 가능한 시범 단계인데요.

토스앱에 얼굴과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한 후,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물건값이 결제됩니다.

1초 만에 결제가 끝날 정도로 빠르고, 정확도도 99%로 높다는데요.

실물이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도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얼굴 굴곡 등을 인식해서 진짜 사람인지, 아니면 가짜 영상이나 사진인지 가려낸다는 거죠.

조만간 현금이나 카드, 스마트폰이 없어도 결제 가능한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다만 페이스페이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걸림돌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안면 인식이 가능한 전용 단말기 보급 부담이 큰데요.

토스의 경우 결제 단말기 사업을 하는 자회사가 있어서 유리합니다.

전국 10만개에 달하는 토스 단말기에서 업데이트만 해도 페이스페이가 가능한거죠.

하지만 2019년 가장 먼저 페이스페이를 도입한 신한카드나, '페이스사인'을 도입한 네이버페이의 경우 전용 단말기 보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얼굴 데이터 유출 우려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앵커]

네. 다음 주제 만나보겠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이 커피도 많이 마시고, 일도 많다 보니까 숙면 취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요.

숙면을 도와주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저도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밤에 잠을 잘 못이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처럼 불면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합니다.

따라서 숙면을 도와주는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 수면 시장 규모는 매년 6% 가까이 성장하고 있고, 2032년에는 1,082억 달러, 우리 돈 약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근한 침구나 잠옷, 숙면 베개, 암막 커튼, 귀마개 등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거죠.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침대가 중요하다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요.

가구 업체인 이케아도 파자마 행사를 여는 등 수면 설루션 상품을 파는 회사로 변신 중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숙면 산업은 발전하고 있지만, 울상인 산업도 있습니다.

최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늘어났고, 결혼 비용도 증가하고 있지만, 혼수 비용은 줄고 있다던데요,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지난해 평균 결혼 비용은 3억6천만원으로 전년보다 3천만원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가구와 가전 등 혼수 비용은 1,4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만원 넘게 줄었습니다.

결혼 비용이 늘어난 것은 집값 때문입니다.

집값 비용이 2022년에는 평균 2억4천만원 정도였는데 지난해는 3억원을 넘었습니다.

고물가에다가 집값까지 오르다 보니 신혼부부들은 혼수 비용을 아끼고 있는데요.

필수 가구가 아니라면 구입하지 않는다는 거죠.

따라서 혼수품인 침대 업계 등은 고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4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온라인 판매용 가성비 제품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아예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거나, 아니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등 양극화 전략을 편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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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