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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박근형, 연극 은퇴 아니다…"힘 닿는 데까지 연기" (고도를 기다리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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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종로, 정민경 기자) '84세' 원로 배우 박근형이 여전히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X 청년문화예술패스’ 특별 기부공연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신구·박근형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이 자리해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가 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청년들을 위한 특별 기부 공연을 올리는 두 거장의 뜻 깊은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구와의 마지막 동반 무대를 앞두고 박근형은 "노년의 배우로서 이 작품을 해낼 수 있을지 좀 실험적인 면도 있었다. 이 연극을 통해 해석이 각기 다르겠지만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되는 '조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가 신구, 박근형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우리는 힘 닿는 데까지 연극 운동을 할 것이고 연기 생활을 할 거다. 계속해서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나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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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위원장은 "신구, 박근형 선생님께서 기부 공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셨다. 두 분의 뜻을 어떻게 기릴 것인가 고민하게 됐다"며 기부금 활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기금을 시드머니로 해서 '연극내일기금'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리서 이번 기부공연을 통해 모아진 성금을 씨앗으로 해서 더 많은 모금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공연에서도 릴레이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가 모든 연극인들, 나아가 문화예술계 모든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그 결과가 새로운 씨앗으로 큰 예술나무를 키워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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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바. 두 거장의 마지막 동반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한 청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청년층의 호응에 대해 신구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이 작품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한 것 같다"며 청년과의 공감대 형성을 짚기도 했다. 박근형은 "연극계도 바탕이 튼튼해야 뭔가를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더욱 기대를 더했다.


한편 신구와 박근형이 의기투합한 이번 공연은 5월 13일(화)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