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출산휴가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불펜투구를 다시 시작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의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24일 가볍게 불펜투구를 한 뒤 27일 불펜투구를 완전히 소화할 것"이라며 "불펜투구 이후 다음 단계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그가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일정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불펜투구에 머물러 있다. 아직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점검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 복귀 준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투수로서 정말 잘해왔으며, 열망과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그래서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사람들의 의견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 |
![]() |
2023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타격에만 집중했으며, 정규시즌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복귀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불펜투구를 했다. 하지만 속도를 조절했다. 지난 2월 26일 이후 한 달 넘게 불펜투구를 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불펜투구를 재개했다. 오타니가 시즌 막판 전력으로 투구하는 게 목표인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지명타자로 2025시즌을 시작한 오타니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출산휴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20일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와 딸을 얻었고,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맞춰 복귀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는 23일 경기 전 캐치볼을 진행했으며, 24일 가볍게 불펜투구를 한 뒤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불펜투구를 중심으로 투수 복귀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64로 떨어졌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10-11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16승8패(0.667)가 됐다.
![]() |
![]() |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