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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서드파티 쿠키 차단 계획 철회…광고·개발자 반발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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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서드파티 쿠키 차단 계획 철회…광고·개발자 반발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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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구글 크롬 쿠키[사진: 셔터스톡]

구글 크롬 쿠키[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하려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22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앤서니 차베스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부사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 선택권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광고업계, 개발자, 규제 당국과 논의한 결과 서드파티 쿠키 차단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롬 사용자들이 기존의 '개인정보 및 보안 설정'을 통해 서드파티 쿠키를 직접 관리하도록 하고, 별도의 쿠키 차단 안내는 도입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기업들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크롬 사용자 데이터를 쿠키로 추적해 광고 타겟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지난 2020년 쿠키 차단 계획의 일환으로 발표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오랫동안 업계 광고주들 사이에서 발반을 불러일으켰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국제 비영리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사용자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거부하라고 권고하며 "구글의 행동 기반 광고 추적을 위한 또 다른 수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여러 차례 지연과 수정을 반복하다가 2023년부터 샌드박스를 크롬에 적용했지만 실질적인 표준이 되지는 못했다.

구글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한 광고 및 마케팅 대행사는 "구글이 독점적인 광고 통제를 시도했지만,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포기했다"라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이제 끝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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