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0억'확보… 5년간 총 151억 투입, 뿌리기업 및 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대전시청사 전경./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적층제조 기반 맞춤형 유연생산 In-line 공유팩토리 구축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총 151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을 투입해 지역에 적층제조 기반의 통합형 유연 생산공정(In-line 제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Aero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방위산업(Defence) △양자(Quantum) △로봇(Robot) 등 이른바 ABCDQR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고기능·고정밀 부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에는 대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참여한다.
대전테크노파크는 공유팩토리 전체 운영 및 적층제조-후가공 통합공정을 총괄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부품시험평가 및 신뢰성 검증, 국립한밭대학교는 적층제조 특화 형상 설계 및 공정 최적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효율적인 In-line 제조시스템 설계·구축을 맡는다.
올해는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해 분말 제거 장비, 입도 분석기 등 핵심 시험 장비를 우선 확보하고 2026년에는 미터급 PBF 금속 3D프린터와 대형 표면처리 장비를 구축해 대형 부품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적층제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뢰성 평가 체계를 완성해 시제품 제작 등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선다.
적층제조는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소재를 열원으로 층층이 쌓아 3차원 형상 제품·부품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부품을 정밀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설계 유연성도 극대화할 수 있어 최근 3D프린터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그간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해 뿌리산업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으나 정밀 후가공과 시험평가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성과 품질 고도화에 한계를 겪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는 드물게 적층제조→후가공→시험평가를 연계한 일관형 생산체계를 지역에 구축하고, 제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비 100억원 확보로 지역 제조업의 미래를 여는 초석을 마련했다" 며 "지역 내 1946개의 뿌리기업을 대표하는 대전첨단뿌리산업협의체와 함께 지역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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