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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화 100홈런 거포 부활했다…그런데 "솔직히 투수들 덕분에 2위 한다" 왜?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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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지금처럼 다같이 좋을 때 많이 이겨야 한다"

한화가 7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100홈런 거포' 노시환(25)은 전혀 들뜨지 않은 모습이다.

노시환은 KT와의 개막 2연전에서 홈런 2방을 가동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즌 타율이 .143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멀티히트를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14경기에서 타율 .365(52타수 19안타) 6홈런 17타점을 폭발, 리그 정상급 거포의 면모를 되찾은 상태다.

특히 노시환은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마침내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노시환은 2023년 31홈런을 때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고 지난 해에도 24홈런을 가동,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해는 25경기를 치렀는데 벌써 홈런 8개를 기록하고 있다.

노시환은 "초반에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좋아질 때가 된 것 같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잘 풀린 것 같다. 사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들어갔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만 가지고는 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면서 "시즌은 길다. 지금처럼 다같이 좋을 때 많이 이겨야 한다. 분명 또 좋지 않을 때가 올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KBO 리그에 노시환 같은 20대 거포 타자가 흔한 것은 아니다. 벌써 100홈런 고지를 점령한 노시환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쌓을지 관심을 모은다.






"솔직히 100홈런은 의식하지 않았다. 100홈런도 하나의 기록이기는 하지만 선배님들이 쓴 기록이 워낙 많기 때문에 100홈런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아홉수 없이 순탄하게 기록이 이뤄진 것 같다"라는 노시환은 "그래도 젊은 나이에 100홈런을 쳐서 나름 뿌듯함은 있다. 앞으로 200홈런, 300홈런을 바라보고 계속 가야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노시환을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동시에 부활하면서 덩달아 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랐다.

그러나 노시환은 팀의 상승세에 대해 "선발투수진이 정말 탄탄하다. 다 좋은 선수들이다. 솔직히 투수들이 잘 버텨서 지금 2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타격만 갖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타격이 너무 좋지 않았는데 투수들이 잘 해줘서 연패하는 와중에도 승수를 쌓은 것이 지금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리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말처럼 선발 7연승을 구가하면서 역대급 선발투수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해에도 개막 초반 7연승을 달리다 순위가 고꾸라진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노시환은 최근 팀이 7연승을 달리고 있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여름도 올 것이고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질 시기가 올 것이다. 지금 팀 분위기는 들뜨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처진 것도 아니다. 정말 좋다"라는 것이 노시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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