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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독점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상호합의 하에 떠나게 될 것이다. 만약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경질된다”라고 알렸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까지 16위에 머물고 있다. 올시즌 일찍이 강등권에 형성돼 최하위에 승점 차이는 있지만 토트넘 역사상 전례없는 심각한 부진이다. 이번 시즌만 무려 19패를 기록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에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까지 1-2로 패배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과 달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올라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차에는 우승을 했다”라며 늘 자신있는 모습이었는데 일단은 준결승에 진출해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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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데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돌풍을 일으켰다. J리그, 호주 대표팀, 셀틱 시절부터 이어온 강한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두까지 찍었지만 두 번째 시즌에 단점이 탄로났다. 과도한 압박 축구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수비는 허술했다.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 등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적절한 전술 플랜 B, C가 없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팀 공격이 갈 길을 잃었다. 손흥민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했고 전술적 대응 능력도 부족했다. 선수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제임스 매디슨은 “우리는 매 경기 같은 방식으로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전술 운영에 불만을 토로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공개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토트넘 구조조정도 포스테코글루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스콧 먼 단장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며, 그 자리는 아스널 전 CEO였던 비나이 벤카테샴이 맡게 된다. 벤카테샴은 새로운 구단 운영 철학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던 먼 단장이 떠나면서 결별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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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포스테코글루가 다시 일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면, 유럽에서의 실패 이후 아시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유럽 내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 탓에 당분간 상위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노르웨이의 복병 보되/글림트를 상대하게 된다. 현재 팀 흐름이 너무 좋지 않지만, 한 수 아래 팀을 준결승에서 만난다는 건 큰 호재다. 보되/글림트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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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텔레그래프’ 보도를 통해 다음 시즌 팀 리빌딩과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했다. 감독 교체를 통해 또 한 번 변화를 하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1순위 후보는 브랜트포드의 프랭크 감독이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시즌의 향방뿐만 아니라 포스테코글루의 감독 커리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남은 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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