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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변인 "나경원 대신 안철수‥전략적 선택한 듯" [모닝콜]

서울맑음 / 8.6 °
■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손령 앵커
■ 대담자 : 권동욱 국민의힘 대변인, 전 청와대 행정관,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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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11명으로 시작된 국민의 힘 경선은 이제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어제 민주당에 이어서 오늘은 국민의 힘 권동욱 대변인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은 현 정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또 대선 전략은 어떤지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권동욱> 안녕하세요


손령> 이제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잖아요. 당내에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리 좀 해주시죠.

권동욱> 일단, 당에서는 지금 약간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해졌다. 이게 대체적인 평가고요. 일단은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4등을 차지하는 부분에서 누구냐, 누가 될 것이냐 이 부분을 언론에서 주로 보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를 굳이 나누자면 찬탄 반탄 이렇게 나눠지는데 이게 3:1이냐 2:2 이냐 했을 때 3:1로 됐을 경우 조금 한쪽으로 쏠리는 이미, 그래서 방향이 이쪽으로 가는구나 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제적으로 결론이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었는데 2:2가 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좀 팽팽해진 부분도 있고, 또 향후에 국민들이 4인 2차 경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사이고 그래서 조금 더 확실히 재미있어졌다. 이런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손령> 나경원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 그 부분이 되게 중요했다고 평가하셨던 거 같은데 전략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에게 너무 표가 쏠려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나요?


권동욱> 이게 어떤, 어떤 지점에서 포인트가 있었냐. 이 부분은 사실 예측하긴 어려워요. 워낙에 변수들이 많고. 그런데 제가 보는 부분은 전략적인 사고가 이번에 가동이 된 거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전략적 사고가 어떤 후보에 대한 선호가 있는데, 그 선호도 있지만 그걸 넘어서서 지금 예를 들면 경선이 보수진영의 경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국민들에게 좀 더 어필을 하고 흥미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도 좀 가능했을 거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와 나중에 붙었을 때 누가 더 경쟁력 있느냐 이런 부분도 고려 대상이 됐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판단력들이 조금 더 가미된 것 아니냐. 왜냐면 기본의 여론조사를 보면 어떻게 보면 전통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분들이 높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비등하게 양쪽으로 2:2로 균형을 맞췄다는 부분은 그런 부분들이 가미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전략적으로 지금 이번에 100% 여론조사이지만, 일단 역선택 방지 조항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일반 국민도 있고, 지지층 국민의 힘 지지층도 있었는데 이 분들이 전략적인 사고를 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령> 중도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권동욱> 네 그렇습니다. 어쩃든 간에 대선으로 가려면 중도 확장성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본 거 같아요.


손령> 그 과정에서 바퀴벌레냐, 바퀴냐, MBTI가 뭐냐 이런 질문이 나와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당내 평가는 어떤가요?

권동욱> 일단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듣고 있고, 또 겸허하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릴 거는 다만 저희가 좀 가라앉은 상태에서 경선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8인이다 보니까 좀 분산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좀 초반에 흥미적인 부분들, 흥행적인 부분들 좀 고려를 했고, 또 청년분들의 의견을 많이 담아서 마음껏 즐기는 공간으로 시작을 해봤는데 이게 예능프로도 그렇지 않습니까. 개그 욕심이 너무 과하면 개그가 안 웃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차원의 해프닝이었다고 보여지고요. 아마 2차 경선은 4인으로 압축된 데다가 조금 더 진중하고 절제되고 그러면서 비전과 철학적인 측면, 개개인의 리더십 부분 이런 부분도 좀 보여주는 쪽으로 진행하려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손령> 2차 경선부터는 이런 모습이 나올 거라고 보시나요?

권동욱> 네 그렇습니다.

손령> 빅텐트론이 나오고 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정당을 창당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잖아요. 빅텐트론에 윤 전 대통령도 포함이 되는 겁니까?

권동욱> 지금 빅텐트론은 저희가 권영세 비대위원장께서 얘기하신 건 자유진영, 또 헌법 수호 세력은 다 문을 열어놓겠다. 연대의 어떤 연대의 문을 열어놓았다. 그런 취지의 기조 입장이고요. 그리고 특정 인물이나 특정 세력 이런 부분들을 염두해 두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희가 일단 당내에서 국민의 힘 후보가 경쟁력 있는 후보, 그리고 국민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게 급선무에요.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고. 빅텐트론은 좀 큰 측면에서 그리고 나중에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문은 좀 개방을 해놓은 상태이고, 거기에 특정세력이나 인물 이런 걸 염두해 두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손령> 이번 선거가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생긴 선거잖아요. 그래서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동욱> 이 부분에 대해선 좀 저희가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이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정치같은 경우에는 특히 이제 좌와 우의 양 날개로 날아야 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말이고, 또 실제로 그게 맞습니다. 한쪽 날개가 너무 추락을 해 버리면 새 자체가 날지 못 하고 추락을 해버려요. 지금 좌우의 양 날개로 날아야 되는데 지금 이게 위험성이 보이는 게 국회에요. 지난 국회가 민주당 위주로 거야가 형성되다 보니까 사실 입법부가 기존의 국회모습과 다른 모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은 입법권도 굉장히 남용이 되고, 가볍게 진행이 많이 됐고, 또 탄핵으로 인해 가지고 국무위원들이 업무가 정지되면서 국정마비도 온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들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다 보니까 국회가 정상적으로 활동이나 가동을 못 했어요. 이게 지금 단면적인 거죠. 그런데 만약에 다음 선거에서도 지금 대선인데, 대선이 입법부와 민주당의 우위로 해서 이런 지경까지 갔는데 만약 행정부까지 그렇게 된다. 그래서 후보를 아예 안 낸다. 견제세력이 없어진다. 이런 부분들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만약에 선거를 아예 안 나가게 된다. 이런 걸 방치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령> 박근혜 정권 시기에도 청와대에 계셨잖아요. 지금하고 그 때하고 비교하면 어떤 것 같습니까?

권동욱> 그 당시에는 조금 약간 보수진영이 패닉에 많이 빠져 있었고 많이 무기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다른 점은 지금은 정신 차리고,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되고,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비판 받아야 된다. 다만 지금까지 봤을 때 예를 들면 이것을 그대로 방치했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이 부분에 대한 건 학습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같은 경우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가지고 원전을 갑자기 없앤다든지. 또,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거, 또 최근에 보면 통계조작까지 나오고, 부동산 이런 정책들이 일방적으로 가 버린 부분들. 국회도 그 당시에 거야가 형성돼 가지고, 상임위를 독식하고 이런 부분들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원래는 10년 심지어는 20년 가야 하는 정권이 5년 만에 교체가 됐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이 좋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한번 겪었다 보니까 또 이렇게 만약에 무기력하게 가면 보수진영이 거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히려 국가가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약간 각성된 거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이번에 좀 반영이 됐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손령> 왜 보수진영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됐다고 보십니까?

권동욱> 저희가 보수진영에서 두 번이나 탄핵된 거 뼈아픈 부분이에요. 제가 봤을 때는 진영의 문제로 보이진 않아요. 하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실. 또 예전의 청와대였죠. 그 쪽으로 가면 그 세계 안에 갇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한 예를 들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 정권 말기에 청와대 분들과 저녁 자리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하는 얘기가 우리는 정말로 제대로 하고 열심히 하는데 밖에서 국민들이 몰라줘. 그랬거든요. 그런데 5년 뒤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에 이명박 정부 말기 때 그 정부에 있는 청와대 분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제가 그 때 느꼈던 건 뭐냐면 청와대 안에 갇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생긴다. 그리고 그 부분들을 국민과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하기 보다는 우리를 좀 더 못 알아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거죠. 그런 기본적인 구조가 있는데 그 구조 안에서 그러면 대통령이라는 당사자는 굉장히 밖과 소통을 하고, 자기가 이제 균형과 절제 이런 걸 통해서 그리고 상대방과의 타협, 대화를 통해서 자기중심을 잘 지켜야 된다. 이 생을 좀 많이 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만약 그 리더십이 그런 걸 하지 못 한다. 그리고 자기 안에 점점 갇혀져 버린다. 그러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로 저는 보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리더십 부분에서 개개인의 퍼스널리티 부분이 작동을 많이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령>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권동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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