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트럼프 "파월 해임 생각 없지만…금리인하 더 적극 나서야"(종합)

서울 / 11.7 °

'중대 실패자' 맹공했던 트럼프, 한발 물러서…"금리인하 좋은 타이밍"

"시진핑과는 좋은 관계…中 협상 안 나오면 우리가 조건 설정할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식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면서도 그를 해임할 의사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을) 해임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그가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 시기는 완벽하다"라면서 "만약 그가 하지 않는다면 끝인가. (금리 인하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파월 의장을 '너무 늦는 사람'이자 '중대 실패자'라고 표현하며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지난 1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위협했고, 백악관 내부적으로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해임 위협이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 가격과 달러화 가치까지 떨어지는 등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중국, 결국 협상 나올 것…145%보단 낮아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 진행 여부를 묻는 말에는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외 모든 국가와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강경하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매우 친절하게 대하겠다"면서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지만, 결국 그들은 협상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도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협상 조건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며, 저는 이 과정이 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는 훌륭하다"면서 "협상을 할 수도 있고, 협상하지 않더라도 조건을 설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황금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중국도 그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자신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시작 후 중국에 대해서만 145%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는데, 향후 중국과 협상하면 관세가 이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많이 감소하겠지만 0%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이미 7조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단 몇주 만에 달성한 이 성과는 제 생각에는 유권자가 바라는 바가 반영된 선거와 관세, 이 두 가지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