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두 달째 활동 없어
통일부 “조용원·리일환 신상 변동 가능성 염두”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변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 간부들의 평판과 인사를 다루는 조직부문의 총괄비서인 조용원은 김 총비서의 '비서실장' 혹은 '비선 실세'라고 여겨질 정도로 핵심 최측근이다. 지난 2021년 26회, 2022년 43회, 2023년 30회로 최근 3년간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에 가장 많이 동행한 수행원이기도 하다.
통일부 “조용원·리일환 신상 변동 가능성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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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중요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사진은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소총을 만져보며 테스트해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3.8.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변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 간부들의 평판과 인사를 다루는 조직부문의 총괄비서인 조용원은 김 총비서의 '비서실장' 혹은 '비선 실세'라고 여겨질 정도로 핵심 최측근이다. 지난 2021년 26회, 2022년 43회, 2023년 30회로 최근 3년간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에 가장 많이 동행한 수행원이기도 하다.
조용원은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이듬해 하노이 북미회담 때마다 김 총비서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과거 김 총비서가 육성 신년사를 발표할 때도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김 총비서를 수행하는 인사였다.
특히 조용원은 2020년 여름,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시찰하던 김 총비서와 동행한 자리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될 정도로 ‘예외’ 대접을 받았던 간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뒤 자취를 감췄다.
리일환은 그보다 앞서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촬영 이후 공식 매체에서 사라졌다. 이들의 이름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계기 간부 참배 보도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이들이 공개 보도에서 사라진 시기는 올해 초 북한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섰던 때와 겹쳐 여러 가지 추측을 낳는다.
김 위원장은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와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이나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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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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