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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 누르고 국민의힘 경선 4강 진출…한동훈 '빨간 불'

머니투데이 안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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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측 "8일 오후 6시 국힘 토론회 참여한 뒤 김문수 만날 것"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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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이 2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후보 4명을 확정했다. 2차 경선을 진출한 후보자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등 4명이다. 왼쪽부터 김문수 후보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청년 위한 3대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국회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협회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2. xconfind@newsis.com /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안철수 예비후보가 나경원 예비후보를 꺾고 4강에 안착하면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등 3강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예비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에 찬성하는 이른바 '찬탄' 진영의 지지를 안철수 후보와 나눠 갖게 됨에 따라 2강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는 대선 공약과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펼치며 나경원 후보를 향했던 표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상위 4명에 들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나경원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했다.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한동훈 후보 측엔 적신호가 켜졌다. 이른바 탄핵 찬성 진영의 표를 안철수 후보와 나눠갖게 됐기 때문이다. 보수 지지층 중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한동훈 후보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한동훈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는 1차 경선과 달리 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으로서 수도권에 근거를 갖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수도권 당원들의 지지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김문수·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나경원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는 것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입장이 두 후보의 득표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성향이 비슷한 나경원 후보의 지지층을 어떻게 흡수할지는 과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와 같이 나경원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들 간의 유불리와는 별개로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활기를 띠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찬탄 후보 2명대 반탄 후보 2명의 구도가 형성되면서 중도층이 국민의힘 경선에 관심을 가질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각 진영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 경우 컨벤션효과가 커질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면서 국민의힘이 그래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한동훈 후보가 2등을 한다는 보장이 없어진 것 같다"며 "당원 투표가 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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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컷오프를 앞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나경원, 양향자, 안철수, 홍준표, 김문수, 이철우, 유정복, 한동훈 후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2025.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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