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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 조직 축소…루비오 장관 "좌파들 있던 곳"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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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민주주의 담당 조직 겨냥 "좌파들이 우파 지도자 공격하던 곳"

여성 현안과 다양성·포용성 담당하던 조직도 폐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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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4.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교 부처인 국무부를 개편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시하던 가치보다 국익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노선으로 전환하려 하는 트럼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부처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중복된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132개 사무소와 700개의 직위를 폐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조직이 현재 너무 지나치게 비대하고 관료주의적이라면서 이 같은 개편이 뿌리깊은 급진적 정치 이념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국무부 내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직을 폐지하고 대외원조·인도주의 업무 담당 조정관을 신설한 것이다.

이 조정관은 기존에 차관이 담당하던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업무와 함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미 국제개발처(USAID)가 맡아 온 대외원조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기존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 밑에 차관보 4명과 특사 3명이 있었지만 조정관이 이끄는 조직으로 축소되면서 민주주의·인권·종교자유 차관보와 인구·난민·이주담당 차관보만 유지된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미 국무부의 뉴스레터 계정에서 민주주의·인권·노동을 담당하는 부서가 좌파 활동가들이 폴란드·헝가리·브라질 등의 우파 지도자들을 공격하는 플랫폼이 됐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를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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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번 조직개편에서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아래에 신흥위협 담당 차관보를 신설했고 국제마약·법집행 차관보의 업무는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이관됐다.

이 밖에도 국무장관 직속으로 운영되던 글로벌 여성 현안과 다양성·포용성 업무 사무국은 폐지됐다.


지역국 체제와 관련해서는 아프리카국을 포함한 기존 지역국을 모두 유지하기로 했으며 대테러 담당 차관보는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이관됐다.

다만 외신에서 제기된 일부 재외 공관 폐쇄 계획은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외신들은 미 국무부가 부산 주재 영사관을 포함한 전 세계 대사관 10곳과 영사관 17곳을 폐쇄한다고 보도했었다.

루비오 장관은 "지역별 기능이 통합돼 기능을 향상하고 중복된 사무실은 제거하며 미국의 핵심 국익과 일치하지 않고 법에도 명시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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