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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그만 둔다…친정팀 日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깜짝 이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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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뢰도 높은 영국 유력지에서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올시즌 직후 무조건 퇴출을 주장한 가운데 그가 프로 구단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둔 일본 친정팀에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퇴단할 것으로 보도한 매체는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다. 신문의 공신력 높은 언론인으로 유명한 맷 로는 23일(한국시간) 0시가 되기 직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로는 이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9패라는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에 근접하고 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시즌을 살릴 수 있다"면서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대반전 기회가 남았음을 강조하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과에 관계없이 해고되거나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토트넘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맡기 직전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으로 2년을 보냈다. 셀틱에서 2022-20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달성한 뒤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여름 물러나면 임기의 절반만 채우고 퇴진하는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패하거나, 결승에 오르더라도 아틀레틱 빌바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떠난다면 그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 성공을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킨 채 팀을 떠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명예롭게 토트넘을 떠나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판단할 것도 없이 경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이다. 호주가 축구 변방이다보니 편견과도 적지 않게 싸웠다. 그는 2022-2023시즌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첫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토트넘을 선두로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주는 이달의 감독을 부임 직후 3달 연속으로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1번째 경기에서 첼시에 1-4로 참패한 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번 시즌엔 토트넘은 12월부터 무너졌다. 현재 20개팀 중 16위로, 강등을 간산히 면한 수준이다.

그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퇴단을 결심한 배경에 그의 친정팀인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러브콜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J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TRA@J이적'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22일 SNS를 통해 "잉글랜드 1부 토트넘을 맡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여름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오쿄하마 F. 마리노스로 돌아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일본은 약속의 땅이었다. 그는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고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중 호주가 부진하자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년 6개월간 J리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아 도전했다. 부임 2년차인 2019년에 J리그1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알렸다. 중도 사임하던 2021년에도 최상위권을 질주하는 등 J리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 삼아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으로 영전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올시즌 J리그 초반 12경기 1승 5무 6패(승점 8)를 기록하고 J리그1 18개 구단 중 꼴찌로 추락하자 올 초 부임했던 잉글랜드 출신 스티븐 홀란드 감독을 전격 해임한 뒤 패트릭 키스노르보 수석코치에게 임시지휘봉을 맡겨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나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 키스노르보 코치와 호흡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