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종교와 지역을 떠나 애도하고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빚어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추도했고, 우리나라 명동성당엔 오늘 오후 빈소가 마련돼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바티칸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하얀색 불빛이 반짝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엔 검정 리본이 선명합니다.
파리 에펠탑 불빛이 차례로 꺼지고 노트르담 대성당은 교황의 나이 만큼 88번 타종합니다.
크리스티앙 펠레그리노 / 노트르담 대성당 추모객
"교황의 영원한 안식과 평온을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세계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특별 미사가 열려,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 신도들에게 두려워 말라며 위로한 교황을 기렸습니다.
가브리엘 로마넬리 / 가자지구 성당 신부
"선종 이틀전인 지난 토요일에도 교황은 가자지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황과 각을 세우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공공 건물에 조기게양을 명령하고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인도주의와 정의의 수호자인 교황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회의에 앞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롬 보나폰트 / 유엔 안보리 4월 순회 의장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침묵으로 교황의 선종을 기립니다"
우리나라도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등 주교단을 비롯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조문했고,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불교와 원불교, 개신교 등 종교계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종교의 경계를 넘어 평화와 화합에 헌신한 지도자"라며 애도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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