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유명 여행지 韓관광객 피살, 필리핀 국민도 '분노'...시장 "72시간 내 해결하라"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원문보기

유명 여행지 韓관광객 피살, 필리핀 국민도 '분노'...시장 "72시간 내 해결하라"

서울맑음 / -3.9 °

(MHN 장민수 기자) 한국인 관광객의 강도 총기 피습 사건 이후 필리핀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필리핀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에게 습격당해 사망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만 주필리핀대사관 총영사 역시 현지에 마련된 피해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국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해 지역 인근 빈소에는 국화가 수북이 쌓였고, SNS에서도 추모글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애도는 물론 경찰 및 시당국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앞서 지난해 5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로 인해 부상을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8월에도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의 흉기에 찔려 경상을 입었다.


연이은 인명 피해에 현지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서는 시민들이 피해자에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반면, 현지 경찰은 한 걸음 물러나 주시만 하고 있어 더욱 공분을 샀다.


이에 필리핀 국민들은 "얼마나 더 죽어야 멈출 거냐" "2인 이상 오토바이 탑승 금지하라" "피해자뿐 아니라 필리핀 사회에도 위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치안을 위한 대비책 강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카르멜로 라자틴 주니어 앙헬레스 시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이 잔혹한 행위를 해결되지 않은 채 놔두지 않을 것이다. 앙헬레스시는 지역 주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며 해당 사건을 72시간 내로 해결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사진=SNS 갈무리, 필리핀 앙헬레스시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