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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 고양이야, 미친 싱크로율에…반려인, '천국'에서 폭풍 눈물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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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우리가 꿈꾸던 천국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힐링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 분)이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담은 작품. 1화 5.8%, 2화 6.1%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쾌조를 띄고 있다.

특히 2화에서는 이해숙이 천국 입성 2일 차가 되면서 신입 주민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해숙과 낙준의 애틋한 재회도 잠시, 솜이(한지민)의 등장으로 천국에서도 한바탕 뒤집히는가 하면 영애(이정은)가 해숙을 만나겠다며 뛰쳐나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이목을 끄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주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강아지들이 천국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다, 다시 주인을 만날 때가 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애견인, 애묘인들의 눈에 포착된 것.

극 중 짜장(신민재)과 짬뽕(김충길)은 생전 만두(유현수 분)와 함께 중국집 앞을 떠돌던 유기견 삼총사로 등장했다. 짜장면, 짬뽕, 만두를 나눠 먹던 세 친구는 동물구조요원에게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고, 입양되지 못한 채 안락사를 맞으며 결국 천국으로 오게 된 사연을 지녔다. 이 짧은 회상 장면을 신민재와 김충길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뭉클한 순간으로 완성시켰다.



또한 해숙의 반려묘였던 쏘냐(최희진) 역시 천국에서 인간이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쏘냐는 반가운 마음에 해숙의 곁을 맴돌았지만, 해숙은 혹여나 현생에서 자신이 피해를 준 이가 아닐까 두려워했다. 결국 자신을 경계하는 해숙 앞에서 물병을 툭 쳐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자신이 반려묘임을 드러낸 쏘냐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해숙에게 "왜 이렇게 못 알아봐?"라며 재회의 첫마디를 건넸다. 쏘냐는 새초롬한 마스크에 물병을 고의로 엎는다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은 피하는 모습으로 쏘냐의 행동을 완성시켰고, 고양이었을 때의 무늬처럼 옷의 카라를 삐둘게 둔 디테일까지 고양이보다 더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짜장과 쏘냐의 배우들은 외모 싱크로율까지 찰떡으로 이루어 누굴 먼저 캐스팅한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기도. 이 두 가지 에피소드는 JTBC 드라마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12, 13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힐링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반려동물과 한번만 자유롭게 소통해보고 싶다'는 어릴 적 소망이나, '천국에 가면 먼저 가 있던 반려동물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내 공감을 샀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3화에서는 해숙, 낙준, 솜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해숙이 낙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