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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계 할리우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다양성 맛볼 기회"..13년만의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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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등 수석 무용수 총출동..총 104명 대거 내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코르드 발레 서윤정(왼쪽부터), 수석무용수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이저벨라 보일스톤이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코르드 발레 서윤정(왼쪽부터), 수석무용수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이저벨라 보일스톤이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코르드 발레 서윤정(왼쪽부터), 수석무용수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이저벨라 보일스톤, 예술감독 수전 재피, 경영감독 베리 휴슨, 수석무용수 서희, 안주원, 솔리스트 박선미, 한성우 이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코르드 발레 서윤정(왼쪽부터), 수석무용수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이저벨라 보일스톤, 예술감독 수전 재피, 경영감독 베리 휴슨, 수석무용수 서희, 안주원, 솔리스트 박선미, 한성우 이 2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창단 85주년 맞아 13년만에 내한하여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창단 85주년을 맞은 미국 국립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3년 만에 내한했다. GS문화재단이 새롭게 문을 연 GS아트센터 개관 공연을 위해서다.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발레계의 할리우드’ ABT 기자간담회에는 지난 2022년 ABT 역사상 첫 여성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수전 재피 예술감독, 베리 휴슨 경영감독이 참석했다.

또 동양인 최초 수석 무용수가 된 20년차 서희를 비롯해 수석 무용수 이사벨라 보일스톤과 안주원, 제임스 화이트사이트 그리고 솔리스트 한성우, 박선미, 코르드 발레 서윤정이 참석했다.

"모던 발레 걸작부터 신작 레퍼토리까지, ABT 다양성 맛볼 기회"

재피 감독은 “1996년 무용수로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찾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ABT가 GS아트센터 개관 행사에 초대돼 기쁘다. 클래식부터 컨템포러리 발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조지 발라신, 트와일라 타프 등 시대별 혁신적 안무가의 고전부터 새로운 고전이 될 신작을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24~27일 개최되는 공연 제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공연 'ABT 클래식에서 컨템포러리까지'에서는 ABT가 만들어 온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순간들이 재현된다.

20세기 발레의 혁신가이자 미국 발레의 황금기를 이끈 조지 발란신, 고전 발레와 현대 무용 언어의 경계를 무너뜨린 트와일라 타프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예술적 공감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컨템포러리 안무가로 손꼽히는 카일 에일브러햄까지 주요 안무가들의 작품이 집중 조명된다. 또 신인 여성 안무가 제다 본드의 작품을 통해 미국 발레계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이번 공연을 위해 16명의 수석 무용수를 포함해 ABT 단원 총 104명이 대거 내한했다. '수석' 서희·안주원 등 5명의 한국 무용수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솔리스트 박선미는 서희를 잇는 ABT의 새로운 스타 무용수로 꼽힌다.

재피 예술감독은 “전막 발레보다 여러 소품을 묶는 형태를 좋아한다"며 "그렇게 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을 고전과 함께 소개할 수 있고, 또 다재다능한 무용수의 역량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가을 시즌에 초연한 ‘변덕스러운 아들’과 ABT 무용수 출신의 떠오르는 안무가 제마 본드의 신작 ‘라 부티크’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베리 휴슨 경영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에게 일종의 맛보기와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수잔 재피 감독이 고심해 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이 ABT가 한국에 다시 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공연을 준비하던 중 프란시스코 교황이 선종하셨다. 그를 기리를 의미를 담아 공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피 감독은 이날 다양성을 특히 강조했다. 1939년 루차 체이스와 리처드 플레전트가 설립, 2006년 미국 국립 발레단으로 인정받은 ABT는 창단부터 '다양성 실천'을 추구해왔다.

30년만에 교체된 새 수장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백인 남성의 목소리가 예술계를 이끌었다”며 “앞으론 여성 안무가, 유색 인종의 레퍼토리도 우리 작업에 초대하려고 한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한국인 무용수 설렘 표해 "입단 후 첫 한국 공연, 관객들 반응 궁금"

서희 무용수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하며 몇 작품을 특별 언급했다. 그중 하나가 1947년 ABT가 세계 초연한 조지 발란신의 ‘주제와 변주’다. 그는 “장거리 비행기를 한 뒤 바로 추기에 (기술적으로) 힘든 작품인데 ABT에겐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 부티크’에 대해선 “안무가로 변신한 무용수가 10년 넘게 알고 지낸 무용수 친구를 위해 만들어 마치 손에 딱 맞는 장갑과 같은 작품”이라며 “완벽한 하모니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벨라와 제임스가 함께 하는 ‘네오’ 무대에 대해선 “10분가량 되는 '파드되'로 역동적이면서도 아시아적인 음악을 사용한 모던발레”라며 “모던발레는 고전발레와 달리 틀이 없어서 캐스트에 따라 작품이 확 달라진다. '네오'가 바로 그런 특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ABT 입단 후 처음으로 대규모 ABT 한국 공연을 하게 된 한국인 무용수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안주원은 “입단 후 첫 한국 공연이라 뜻깊다”며 “한국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공연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 남편을 둔 K푸드와 K팝 애호가인 이사벨라는 지난 2023년 세계적인 무용수 김기민과 함께 한국 관객을 만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발레 강국”이라며 “한국 가족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GS문화재단 #GS아트센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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