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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장, “윤리센터 결정 존중하나 준비해서 대응할 것”

이데일리 허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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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부끄럽게 탁구협회 운영한 적 없다"
"다양한 종목이 피해 봐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
체육회장 포함한 임원 3연임 정관 개정 추진
"임원 연임 규정 선제적으로 처리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에 대해 수용한다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선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이사회에 앞서 “체육인들께 심려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16일 체육회의 회원 종목단체장 간담회에서 처음 사과했던 유 회장은 이날 “스포츠의 한 사람으로서 결정된 바는 존중해야 한다”며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종목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결과는 수용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다. 다양한 체육인이 피해를 봐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끄럽게 협회를 운영한 적 없다”고 말한 유 회장은 “이사님들께서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스포츠윤리센터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대한탁구협회에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탁구협회가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 게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전·현직 임원 중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 등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회장은 체육회장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받지 않았고 매년 체육회의 감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선수 바꿔치기에 대해서도 “누가 보더라도 어떤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지 명확했다”며 “대표팀 감독을 했던 분이 특정 선수를 강력히 원한다고 해서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낸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 주요 안건은 체육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의 3연임을 정관 개정이다. ‘대한체육회 임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 2회 이상 연임을 허용하는 조문’과 ‘대한체육회 임원의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 인정 심의’ 규정을 삭제할 예정이다.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재선까지만 하겠다고 밝혔던 유 회장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원 연임 규정을 선제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31개로 운영됐던 자문위원회도 23개로 대폭 줄여 조직을 슬림하고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